냉무 ㅋ

평소에 좋아하는 아티스트를 가까이서 볼 수 있어 좋음

무궁무진한 클래식 기타의 세계를 잠시 들려다본 느낌입니다... 심화학습을 받은 기분이에요... 박규희씨의 멋진 공연을 볼 수 있어 정말 좋았어요...

잘 보고 왔어요

유튜브 알고리즘으로 박규희란 아티스트를 알게 됐고 마침 연말에 공연을 한다길래 설레는 마음으로 예매를 했네요. 현대카드 할인이라 저렴하게 티켓팅해서 현카가 좋은 일하네 했어요. 콘서트는 좋았습니다. 소규모라 아티스트에게 직접 곡에 대한 설명이나 본인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좋았어요. 근데 너무 불편한 공연장 환경에 실망했습니다. 겨울비 내리는 저녁에 티켓 수령부터 매표소가 옥외에 있어 추적추적 비맞으며 줄서야 했구요. 우천이나 악천후시에 대비해서 시스템을 갖춰야 하지 않나요? 공연장이 지하인데 2개층 정도 하염없이 계단을 내려가야 하더군요. 엘베 안내같은 건 없구요. 여긴 무릎과 다리 튼튼한 사람만 올 수 있나요? 나중에 올라올 때보니 엘베가 있던데 못 타게 앞에 줄같은 걸로 막아놨던데요. 노약자나 장애인, 관절 안 좋은 중장년은 구구절절 사정 설명해서 타야 하는 건지. 90분짜리 공연인데 이케아 플라스틱 접이식 의자 같은 거에 앉아서 보니 1시간쯤 되니 엉덩이가 배기고 의자 등받이에 좀 기대고 싶은데 뒤로 넘어갈까 불안해서 그러지도 못하겠더군요. 이런 의자가 힙해서 놓은 건지 간편해서 놓은 건지 모르겠지만 공연 감상에는 매우 불편했습니다. 사회자 분은 자신이 누구인지 소개도 없이 진행을 해서 공연 내내 도대체 누구인지 답답했구요. 공연 라인업 보니 장년층 이상이 볼만한 클래식 공연도 있었고 오늘도 나이드신 분도 꽤 있던데 공연장 환경은 몸이 쌩쌩한 젊은 사람들만 보라고 이렇게 해놓은 건가 싶었네요. 언더스테이지 관계자 분들은 남녀노소 모두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게 환경 개선 부탁드립니다. 좋은 공연 보면서 별로 하고 싶지 않은 경험들을 하다 보니 다시 가고 싶어지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