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제목이 현대적이지 않아 지루할까 생각했는데 놀라울 정도로 신식이고 코믹하면서도 철학적 메세지가 있고 앙상블의 춤, 퍼보먼스... 등 끊임없는 볼거리에 감탄하며 단 1초도 재미없는 순간이 없는 대단한 수작을 보았다. 그러나, 어른이 되기는 정말 어렵다는걸 깨달은 메세지는 묵직한 멋진 연극이었다. 19세때 사고로 22년 만에 혼수상태에서 깨어난 오랜 소년은 온갖 함든 고초를 겪고 어른이 잘 되었을까~? 현실의 많은 어른은 나이에 맞는 어른이 모두 맞는걸까~? 나는 제대로 된 어른일까~? 실컷 웃고 나오는데 큰 숙제가 남았다. '어른이 된다는건 쉬운 일이 아니다.' 부제가 이해되는 코믹한 철학극이었다.

(주)후플러스 담글질 프로젝트 '예술에 담그다'에 선정되어 초연을 올린 '몽상공장'의 '오랜소년'은 혼수상태에 빠졌다 22년만에 깨어난 석봉이 주변인물들과 좌충우돌 벌이는 에피소드를 통해 사랑과 응원에 힘입어 현실에 적응해 나가는 과정을 그린 성장드라마로, 막장인듯 막장아닌 막장같은 서사에 무자비한 폭소로 칠갑을 입혀버린 밝고 경쾌한 B급 감성의 코메디극이다. 몸은 중년이지만 19세에 정체되어 있는 정신을 가진 인물이 겪는 혼란스런 상황은, 어른과 아이의 경계에 있는 '19'라는 상징적 숫자와 맞물리며 현실 19세의 사춘기적 혼란과 어른이지만 아이이기도 한 인물의 정서적 혼란을 같은 선상에 놓아둔 예리하게 충첩된 장치를 통해 두 화두를 자연스레 하나의 시사점으로 모아가며 정서적 물리적 간극을 메운다. 나잇값 못하는 어른도 많고, 일찍 철이 든 애어른도 많다. 경노사상을 중시하는 동방예의지국이라 사회적개념의 대우는 이뤄지지만, 조건도 기준도 모호한, 나이로 정하는 서열은 힘이 없다. 관계에서의 서열은 강요가 아닌 필요 선택에 의해 정해지고 그 기준에는 존경과 존중이라는 자존적 이해가 작용하기때문이다. 반말트며 친구먹은 당돌한 이화는 겉모습은 어리지만, 달라져버린 세상의 장벽이 두렵고 막막했던 석봉을 현실로 이끄는 정서적 멘토였고 세상의 잣대에 굴하지 않고 당당하게 자신의 꿈을 찾아가는 이화를 보며 함께 성장해 가는 석봉은 느리지만 힘찬 발걸음으로 오랜소년에서 탈피해 진짜 어른이 되어 간다. 물리적 나이와 정서적 나이에 대한 깊이 있는 고찰을 시사하는 유쾌한 코메디 '오랜소년' 우리 그냥 사랑하게 해주세요 ㅋㅋ

어른이 된다는 것에 대해 한번 생각해 보게 만드는 연극이었어요.

유쾌하게 잘 만들어서 재미와 메시지 두 마리 토끼 다 잡은 작품.

공연은 짧게 끝났지만 나중에 다시 올라오면 꼭들 보세요~

너무 유쾌한 연극이었다. 정말 안봤으면 어쩔 뻔 했나. 갈길이 멀고 막막한 지금 이 순간에 필요한 여행 같은 연극이었고, 어른이 된다는 의미가 너무 좋았다. 짧게 해서 아쉽지만 너무 재밌었다

19살에 농구시합중 머리를 다쳐 혼수상태에 빠진 소년은 22년후 41살의 중년이 되어 기적처럼 깨어납니다. 엄청난 환호를 받으며 깨어나지만 몸만 자랐지 22년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고 누워만있었기에 아는 것이 없습니다. 22년동안 세상은 많이 변했으니까요 우리가 현실에서 생활하면서도 빠르게 흘려가고 진행되는 현실인데 20년넘게 기억이 없다면 어떤느낌일지 생각만해도 아찔하네요 사실 살아있다는게 중요한것 아닌가 생각되어집니다.

주인공은 다시 대입을 준비합니다. 아마 석봉의 시계는 19살에 멈춰있는 것 같아요
그때 사랑했던 첫사랑을 만나 마음이 설레이고 농구시합을 하던 친구를 찾아가 시합을 다시 하기도 합니다. 멈춰진 시간에서 살고 있는 석봉입니다.
생각과는 달라진 현재에 주저앉지 않고 친구 하나와 여행을 떠나면서 꿈을 찾는 설정이 좋았어요 현재와 타협하지 않고 자기의 힘으로 헤쳐 나갈 수 있는 용기와 힘이 보였기 때문입니다. 주변 등장인물들도 여러명 계셨는데 극의 코믹함을 넣어주셨어요 자주 등장해주시는 3인방이 아주 생각이 많이 납니다. 주제는 살짝 무게감이 있을 수 있으나 재미나게 풀어주셔서 관람도 쉬웠습니다.

어른이 된다는 건...... 나 답게 사는것!
어른은 나이가 많으면 되는 것일까? 어른은 뭘 의미하는 것인지 궁금해지네요.
어쩌면 우리 모두 나이를 먹었지 진짜 어른이 된 것이 맞는지 꿈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우리들의 모습이 아닌지 생각해봤습니다. 현실이 힘들고 어려워도 힘과 용기를 내서 꿈을 찾을 수 있다는 희망을 본 것 같아 재미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