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홉의 명작 갈매기의 멋진 무대 잘 보았습니다 특히 원숙하신 배우분들의 노련한 연기와 절제된 정열이 빛났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극단적일 정도로 변모한 니나의 모습을 납득할 수 있게, 어리석다는 생각과 그럴 수 밖에 없다는 공감의 양가감정을 동시에 느끼게, 그리고 그 매력에 빠져들게 보여주신 조연진 배우님께 큰 박수 보내드립니다!!!

안톤체홉 원작의 연극 <갈매기>보고 왔습니다. 20세기 초반 러시아의 한 시골 마을에 모스크바에서 인기있는 여배우 아르까지나는 그의 애인 뜨리고진과 함께 오빠네 시골 집으로 여름휴가를 옵니다. 그녀의 아들 뜨레쁠레프는 작가를 꿈꾸며 연극을 쓰는데, 그 연극에는 살아있는 인물이 없고 난해합니다. 이 연극의 주인공이자 유일한 배우 니나는 뜨레플레프의 연인이었지만 천재 작가 뜨리고진에게 반해버립니다. 이 집의 집사 샤므라예프는 매사 재미없는 농담에 다혈질인 사람이지만 그의 고용인이자 여배우의 오빠인 쏘린은 그를 자를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샤므라예프의 부인은 그 마을의 의사 도른에게 열렬히 구애하지만 늘 거부당하고, 그녀의 딸 마샤는 뜨레쁠레프를 사랑하지만 역시 거부당하며 홧김에 가난한 교사와 결혼해버립니다. 마치 축제에서 수다를 떨듯 가벼운 일상 같지만, 이 모든 인물들은 각자가 심각한 결핍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결핍은 애증, 분노, 집착 등 다양한 모습으로 드러나지만, 이 결핍을 채우기 위해 주도적이고 생산적으로 행동하는 이는 없습니다. 엄마와 비슷한 운명으로 살아가는 마샤나 자신을 증명하기 위해 가장 약한자를 건드리는 것은 뜨리고진이나 뜨레플레프나 마찬가지 입니다. 뜨리고진에게 그 순수함은 그의 갈매기 니나였고, 뜨레플레프는 자기자신이었을 뿐이지요. 러시아의 장편소설 하나를 읽은 것처럼 대사가 고전적이면서 상징적이라 좋았어요. 오랜시간 무대에 서셨던 배우님들의 연기는 말할것도 없이 좋았구요. 2시간 30분의 긴 러닝시간에도 집중력을 잃지 않고 볼 수 있었던 연극이었습니다. 고전은 역시 고전이네요! &#128077;

2시간 30분 러닝타임이지만... 거의 3시간 가까이 공연이 끝났고,, 갈매기 자체의 작품성이 좋아 많이 기대했지만.. 보는 내내 관객으로서 작품과의 괴리가 생겨 아쉬웠다. 배우 본인 관점의 연기도 좋지만 조금 더 작품 속 인물로 파고들었으면 어땠을까... 아쉬움이 남는다.

안톤 체홉의 연극 ‘갈매기’ 제목처럼 모든 인물들이 마치 호수를 맴도는 갈매기처럼 자유로운 삶을 살지 못한다. 인간의 본질적인 결핍과 그것을 채우기 위한 갈망을 무대 위에서 여러 모습의 작품속의 인물을 배우들의 열연으로 긴 시간이지만 지루할 틈 없이 집중하여 극 속의 인물에 빠져 긴장감으로 재미있게 보았다

작품은 좋으나...겉멋만 가득한 연기들...솔직히 연기보고 살짝은 실망함 못한다는거 보다는 음...폴리나랑 샤므라예프, 소린 빼고는 좀..잘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