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5시 공연인데 저희는 3시가 좀 넘어서 도착을 했네요..

토끼해를 맞이하여 현우 현아 토끼머리띠를 하고

국립극장 마당에서 뛰어놀았답니다.

달오름극장에 들어가니 오후2시공연 끝나고 출연배우분들과

사진찍는 시간이더라고요.. 저희는 사진 먼저 찍었답니다.


그후 전시된 국악기들 둘러봤어요. 대금, 해금, 가야금,거문고, 장구

대아쟁.. 그리고 악기설명해주는 시간이 있더라고요.

저희 아이들은 장구를 배워보는 시간도 가졌답니다~~^^

(잠깐이었지만 아이들에게 소중한 경험이 되었을거에요)

처음 만나 본 해금.. 언제가는 직접 멋진 연주도 해보리라 생각해봅니다

국악보따리는 은비 깨비 가족의 이야기랍니다.

은비의 생일날 친구들을 초대한 은비

그러나 정작 엄마는 은비의 생일을 아는지 모르는지...

<동요보따리 >

은비의 친구들과 엄마가 편을 나누어서

old&new 동요 겨루기를 합니다.

은비네는 일초라도 안보이면~~

엄마는 하나하면 할머니가~~

신나는 동요를 잔뜩 감상하고 왔답니다.

무대 양쪽으로 가사를 볼 수 있는 화면이 있어서 같이 흥겁게 따라 부르면서 말이죠.



그리고 엄마가 당신이 좋아~~를 부르는 시간에는 현우현아

얼마전 재롱잔치서 뽑냈던 율동을 하면서 어찌나 좋아하는지

엄마인 저는 두넘의 몸짓에 웃음 한 보따리 풀어내고 왔답니다.



<이야기보따리 >

엄마가 생일을 챙겨주지 않아 서운했던 은비는 오락실을 가게 됩니다.

거기서 아빠를 만나 엄마에게 가게 되죠.

은비의 마음을 풀어주기 위해 혹부리 할아버지 이야기를 해준답니다.

무대 뒤로 그림자극과 함께 엄마 아빠의 익살스런 이야기..

요거 너무 재미납니다. 아빠의 꼬끼오~~하는 닭소리도 인상 깊네요.

관객들과 함께 한 이야기 보따리.



<놀이보따리>

국립국악관현악단의 멋진 연주와 악기들을 소개해주는 시간..

현우 현아는 국악기와 친숙해지는 시간이었답니다.

국악기로 뽀로로, 시크릿가든의 주제곡도 연주해주셨고요..

악기에 대해서도 하나하나 설명해주셨답니다.

우리집에 왜 왔니~~등 엄마인 제가 자랄때 놀던 놀이도 만날 수 있었고요.

출연진들이 초등학생이라고 하는데 너무나 훌륭한 무대였어요.

처음 만나 본 국악공연.. 출연진들과 객석에 앉아 인사하는 시간도 있고

자연스러운 진행에 국립국악관현악단의 멋진연주.. 국악기과 가까워지는

국악보따리..또 만나고 싶어요~~^^

아이들 역은 보통 성인분들이 아역분장을 하고 연기하시는데 반해 이 공연은 다 제 나이에 맞는 아이들이 그역을 합니다. 그래서 보통 5월 초 (어린이날기념) 여름방학. 겨울방학 사이에만 이 공연을 하나봅니다.

그렇다고 질이 떨어진다거나 한게 아니라. 실력들도 다 출중할뿐더러 신선하고 배역에 동화되기가 오히려 좋았읍니다.

세가지 보따리로 구성되었네요.



< 첫번째보따리 >

막 사춘기에 접어든 은비도깨비의 생일날... 친구들을 초대해 멋진 생일파티를 준비하네요~
엄마와 함께 친구들과 신나게 노는 은비
은비팀과 엄마팀으로 나뉘어 신나는 동요 보따리 배틀을 벌립니다.

엄마 아빠의 어릴적 노래를 부르는 엄마팀 어린이들의 인기동요를 부르는 은비팀

그러다 눈치없는 동생 깨비도 자꾸 끼어들어 속상한 은비는 동생과 싸우게 되고. 엄마는 깨비편을 듭니다. 더구나. 장난끼 많은 엄마는 은비의 생일을 모른척하고... 속이상한 은비는 엄마에게 속상함을 털어놓다 넌 다리밑에서 주워왔다는 농담에 속이 상해 집을 나가게됩니다. 집근처 오락실을 배회하던 은비는 오락실에서 아빠를 만나고 아빠와 함께 집으로 오게되고. 엄마는 은비를 만나 미안함에 눈물을 터뜨립니다. 아빠는 당신의 말때문에 자신도 은비도 혹이 하나씩 달렸다고 이야기하고.


< 두번째 보따리 >


엄마는 아빠와 은비의 마음에 난 혹을 떼어주기 위해 혹부리 영감 이야기(도깨비방망이)를 들려줍니다.

그림자극으로 보여주며 엄마.아빠가 서로 번갈아가며 구연동화를 읽어주는 데

그림자들도 익살맞게 만들어졌고.

엄마.아빠도 얼마나 감칠맛나게 읽어주시는지 깔깔소리가 절로 나네요



< 세번째 보따리 >



국악연주를 들려줍니다. 국악기에 대해 아이들이 알기 쉽게 설명도 해주시고.

특히나 아쟁만으로 시크릿가든의 "그여자"를 연주해주셔서... 박수를 많이도 받으셨다는...

그리고 이어지는 놀이마당...



남생아 놀아라

대문놀이

우리집에 왜왔니

진짜 주인공송

참좋은말.

넌 할 수 있어... 까지. 귀에 익숙하고 재미있는 전래놀이...

******************************************************


제법 많은 공연을 보았다고 자부하는데. 그중 손꼽히는 공연은 대부분 국악 뮤지컬입니다.

그만큼 우리네 정서에 잘맞게 만들어져서 그런가 봅니다.

5월까지 기다려 다시한번 꼭 보고싶습니다.



아침도 못먹어 바로 택시타고 나와 식당에 들어갔읍니다.

밥먹다 말고 아들이 나즈막히 얘기합니다 " 구름빵이랑 똑같쟎아 "

맞습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구름빵과 똑같은 비슷하게 가족의 사랑을 그린데다. 익숙한 노래가 많은...

이 공연보고 나니 구름빵이 다시보고 싶단 생각이 조금 사라지네요

4인 가족권으로 할인받아 처음으로 애들 아빠를 포함시킨 온 가족이 갔던 공연이었어요.
너무 아이수준에 맞춘 공연이어서 애들 아빠가 지루해하거나 유치하다는 표정을 지으면 어쩌나
내심 걱정스러웠는데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아우를 수 있는 재미있고 알찬 공연이었습니다.

어린 출연진들이 춤이며 노래며 연기를 어찌나 잘 소화해내는지 대견스럽기도 했고
엄마아빠 은비깨비 역을 맡은 배우들의 재치도 나무랄 데 없이 좋았구요,
1막에서 노래 따라부르기, 2막의 그림자극을 신나게 보고 나서 3막이랄까...
여러 국악기들을 즉석에서 소개해주시는데 저도 해금과 아쟁을 이제 확실히 구분하게 됐습니다.

덕분에 기분좋은 주말이었어요. 다만... 4살 8살 두 아들들은 1시간이 넘어가니 몸을 배배 꼬고 있긴 하더라구요. 1시간 20분 공연이던데요...^^;;
적극 추천입니다. 앵콜 공연 매해 할 만 한 좋은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