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둘째날 공연 시간 1시간 전에 매표소에 갔는데,,
이건 왠걸~ 공연 시작 20분 전부터 표를 판매한다니,,,(연출자이며 배우인 윤한솔씨가 말한 것으로 추정됨)
그래서 일찍 가서 좋은 좌석을 확보하려는 시도가 실패로 돌아가 아쉬웠습니다.
공연장에 들어서니 투명한 유리창 너머로 침대와 책상이 있고, 출연 배우 두 명이서 섹스에 대해 나름의 철학과 저명한 연구 결과를 인용하면서 각 장마다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하면서 연극을 전개해 나갑니다.
기존의 연극의 틀(서사적 구조)을 완전히 깨버리고 독백과 방백, 때로는 연구 결과 보고서 발표, 대화 등 어수선한 이야기로 전개되자 이야기의 흐름을 잡을 것 같으면서도 걷잡을 수 없이 마구 진행되어 버리고 흘러가 버리는 등 조금은 혼란스러워졌습니다.
급기야 공연 시간 1시간이 경과하자 맨 앞 줄의 장년의 남녀 3~4명이 정말로 예의 없이 일어나서 나가버리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습니다(끝까지 관람하는 것이 예의입니다!)
관객들 일부가 나가버리자 출연 배우들의 당황하는 모습이 보였고, 나머지 관객들도 덩달아 조금 당황했습니다.
기존의 연극과는 다르지만, 마지막 부분 윤한솔씨의 대사가 너무 재밌었습니다.
공연을 2월부터 준비하면서 나는 섹스에 대해 연구했고 열심히 연습했지만, 한 번도 섹스를 하지 못했다는 그 대사를 들으면서 관객들 모두가 엄청나게 웃었습니다.
전반적으로 연극의 강약이 없고 독백조의 대사, 의미 없는 대사들의 의미 관계를 규명하는 데 너무 시간을 보내다 보니 조금은 지루하고 산만한 구성이었지만, 기존 연극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신선함과 재미가 있어서 나름 유쾌한 공연이었습니다.
다시 한 번 더 관람하면 더 재밌게 마구 웃어대면서 볼 수 있을 거 같습니다~
혜화동1번지 소극장은처음가봤는데 진짜 무대냄새가풀풀나는듯해서좋앗어요
두남자가 쎅쓰왕의가설로 하나씩 책에나온걸로증명해나가는데.
처음엔 솔직히 뭘말하고자하는건지몰랏는데 ㅋㅋㅋㅋㅋㅋㅋ
점점 집중이가더라고요 앞에 벽에다가 글을써가면서 ㅎㅎ 재밋엇어요정말
독특한연출이었는듯
나는야 쎅쓰왕 화음늘때 빵터졌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너무 보고 싶어요 ^^
연출 방식이 독특했다.
빔 프로젝터를 사용해 무대 스크린에 계속 비춰주는 방식이 흥미로웠다.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두 남자의 조합이 꽤 재미있었다.
처음보는 형식의 실험극이었음에도 지루할 틈 없이 너무나 재미난 시간이었다.
이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꼭 봐야할.
그리고 심각하게 생각해봐야할 것이라는 생각이듭니다.
지금을 살아가는 젊은 남성과 여성들.
그저 하루의 쾌락으로 상대방의 존엄성따위는 생각할 겨를도 없이
그렇게 매일 밤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그 길을 걸어가는 듯합니다.
연극에서는 여성과 남성의 성적 존중. 그리고 그안에서 복잡하게 얽혀있는
성에 대한 이데아를 쎅스왕이라는 이론 중심 공부를(?) 하는 주인공을 통해
보여주려는 것 같습니다.
사실 저는 이 연극을 통해서 쎅스왕이지만 결국 공부를 하느라 섹스를 하지 못하고
여성에 대한 배려와 진정한 이시대에 필요한 성문화가 무엇인지를 강하게 느꼈습니다.
진정한 사랑에 대해 사랑하는 연인과 함께 보다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즐거운 하루되십시오^^
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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