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일찍 공연장에 갔습니다. 오늘 공연에 대한 프리해설이 있다는 얘길 들어서.... 클래식을 즐겨듣는 사람이 아니였기에 남편 등살에 이끌여서 공연을 보러갔네요. 장한나씨가 직접 나와서 오늘 공연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30분가량... 괜히 공연에 대한 기대가.... 불이 꺼지고 연주가 시작이 되었습니다. 훌륭했습니다. 설명을 들어서인지... 오늘 연주에 대한 감해가 더 새롭게 다가오더군요.... 젊은 분이 지휘를 하셔서 그런지... 힘도 있고 긴장감도 있고... 하여간 훌륭한 공연이였습니다. 무엇보다도 첼리스트였던 특성때문인지 현악기의 특성을 잘 살린듯 느겼졌습니다. 그리고 함께 했던 합창단원의 아름다운 선율이 잘 조화를 이룬 웅장한 공연이였습니다. 기회가 되어서 장한나지휘자의 공연을 보러가실 생각이 있으시다면 꼭 공연에 대한 해설을 꼭 들어보셨으면 합니다. 아울러 클래식공연 예의 정도는 알고 가시면 더 좋을 듯 합니다. 중간 중간 이어지는 박수는 곡의 흐름을 끊어놓아 조금은 아쉬웠습니다.

올해 최고의 공연
그들의 음악에 온몸에서 소름이 돋고.
그 감동을 좋은 사람과 함께하여 더 좋았다.

지휘하는 장한나의 모습을 보고 싶어서 본 첫 클래식 공연.
앉아 있는 나도 춤 추게 하는 그녀의 열정에 무한 박수와 감사를.
대화 시간도 너무 좋았다.

작년 마에스트라 장한나라는 이름으로 어렴풋 기억하기 시작했다가.
올해도 앱솔루트 클래식 공연들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선 예매를..
게다가 이번에는 베토벤 9번 교향곡 합창을 연주한다고 하여 뛸듯이 기뻐했었다는..

지난 광복절 임진각에서 바렌보임이 지휘하는 WEDO와의 연주와 계속 비교가 되긴 했지만..
또 다른 매력으로 다가온 공연이었던듯.
짧은 준비기간 탓이었을까? 뭔가 좀 안맞는듯한 관악부가 내내 불안하긴 했지만..
나름 풋풋한 무대였던듯..
그치만 솔리스트들이 조금은 아쉬운 연주였다. 오보에를 뺀 바순과 호른은 살짝 실망스러울 정도.
임진각에서의 감동이 너무 컸던 탓인지 조금은 아쉬움이 남았지만..
역시 실내에서 듣는 연주라 그런지 훨씬 소리의 울림이 많아 좋았던 느낌.
그리고, 이날의 새로운 발견은 피콜로. 휘파람을 불듯 맑고 높은 음으로 울리던 피콜로 소리가 상당히 인상적이었던 공연이었다.

그래도 뭐니뭐니 최고는 마에스트라 장한나.
온몸으로 열정을 마구마구 발산하여 지휘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저절로 곡이 이해가 되는 느낌.
저 작은 체구에서 어쩜 저렇게 강한 열정이 넘처나는지...
앞으로도 더욱 좋은 모습, 뜻있는 연주를 들려주길 기대해보기로...

지휘자는 마치 발레리나를 연상시키듯이 너무나 아름다웠습니다.

하지만 성남 오폐라당의 마이크 시설이 제대로 안되어서 음향이 않좋았던것 같습니다.
합창단의 소리도 3층에선 거의 잘 들리지 않았었습니다.

일요일 오후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