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의 추천을 받고 갔는데...

배우들의 연기력과 반전에 오싹....

다시 재공연하겠죠??

괜찮은 공연이었습니다

솔직히 공연에 관한 기본 정보도 없는 상태에서

구태환 연출님 작품이라고 해서 겸사겸사 보러갔습니다..

전체적으로 괜찮았습니다~ 배우분들 연기도 좋았고...

하지만 중간이후부터는 결말이 쉽게 추측되서 보는 재미가 반감되는 부분이 있긴 했습니다.

저는 군대를 학사장교로 후보생기간포함 3년 5개월간 갔다와서 군대에 대한 애정이 큽니다^^*
군대생활 3년 5개월을 통해 제가 평생 살아가야할 제인생의 확고한 좌표가 확립되고
절대로 좌절하지않는 불굴의 용기와 투지도 길러진게 군대생활을 통해서입니다^^*

그런데, 극중의 <진구>처럼 전방 G.O.P에서 근무했던 경험이 있던 저로서는 사건의
전말이 한꺼풀한꺼풀 벗겨질때마다 전율을 느꼈고 한편으론 안타까움도 느꼈습니다...
진구가 왜 탈영을 할 수밖에 없었는지 왜이리 성급했는지 충실히 군복무마치고
사랑하는 연인을 제대후에 결혼하여 행복하게 살았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안타까운
생각만이 들었습니다....

강원도 화진포에서 예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전설을 모티브로 만든 연극 <전설의 달밤>
이런류의 정극들을 무척 좋아하는 저로서는 정말 감명깊게 가슴한켠이 아려오는
감동을 느끼며 감상했습니다^^*

낯익은 배우분들도 많이 나오셔서 더욱 흥미진진하게 잘본 웰메이드 ㅇ녀극이었습니다^^*

좋은 연극 감사했습니다^^*


연극 전설의 달밤

관람일: 2011.9,.07 (수)
결론부터 말하자면 25,000원짜리 공연치고는 배우들도 낯익고, 무엇보다 배우들의 연기가 너무 좋고, 스토리/시나리오도 좋다. 비슷한 가격대에서 이 가을에 무슨 연극을 봐볼까 고민하고 있다면 이 연극, 추천한다^^

이 연극은 뭐랄까. 지지난 주말에 우연히 웃찾사였나, 암튼 개그프로에 나오는 한 개그코너 타이틀을 봤었는데 딱 그 타이틀에 대한 극이다. "불편한 진실"
''''불편''''이라고 말하기엔 극 속 사건이 너무 크지만, 불편한 진실이었다. 사람마다의 입장에서 때로는 숨기고싶고, 인정하기싫은, 하지만 숨길수만은 없고 인정하지 않을 수도 없는 그런 ''''불편한 진실''''.
연극 관람 전에 살짝 읽은 연극 개요에서 ''''인간의 심리,본성''''라는 문구를 봤었는데, 딱히 뭐 그렇게 본질적인 내면세계에 접근하지 않고서라도 "불편한 진실과 인간의 이기성" 뭐 이런 걸로도 대충 설명이 된다.
배우들 다들 연기 좋았고, 스토리도 맘에 들었고, 나름의 반전도 있고. 단지 여배우가 연기를 잘하긴 하는데 다른 남배우들에 비해 좀 뭐랄까. 한 톤 위에 떠있는 느낌이랄까. 조금만 차분하게 한톤 낮춘 목소리로 연기를 해줬다면 더 좋았겠다,싶은 생각이 들기도했다.
초반부의 흘러간 가요들은, 어렷을 적 아빠가 들으시던 카셋트테이프를 옆에서 얻어듣던 아련한 향수같은 것도 느끼게 해준다. 흥겹고 좋다^^
극중에 이런 말이 나온다. "믿을 수 없는 진실, 믿을수 밖에 없는 환상". 결국 다 불편한 거다, 내 입장에서는. 그게 내게 유리하게 적용되지 않는 진실이라면.
극 중 설화 속 며느리 고청이 뒤를 돌아다본 이유를 극 중 세 배우들은 저마다의 다른 의견으로 설명한다. 단순한 인간의 호기심, 미련, 피해갈 뻔한 연인과의 운명.
연극을 보게될 다른 관객들이 있기에 내용을 쓸 수는 없지만, 진구의 죽음은 극 중 인물들에게 ''''불편한 진실''''이고, 이 불편한 진실은 각 인물들의 입장에서 숨기고싶은 진실, 미련, 아픔, 후회 등과 상통한다.
쉽게 보면 쉬운 연극이지만 깊이 생각하려치면 무척 어려워지는 작품이다.

다른 건 몰라도 극 중의 이 대사 하나는 모든 걸을 초월해서 우둔한 진리다.
"사랑을, 사람을, 약속을 믿고 기다리는데 요즘 세상, 저런(?) 세상이 어딨어?!"

오랜만에 보는 정말 재미있고 좋은 연극이었습니다.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었는데 마지막날이어서 아쉬웠어요.
꼭 다시 올라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