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잡하고 교활하다. 다소 경직될 수 있는 공연을 웃음과 음악으로 풀어낸 공연이었다.
대사 대신 노래로 대체했지만 전달하는 부분에서 너무 미흡하다는 점.
뮤지컬과 연극 사이인 세미뮤지컬이라서 일까?
그래도 대사로 대체된 노래를 살릴 필요가 있지 않았을까?
감흥없이 본 공연이었는데 대학시절 느꼈던 미래에 대한 불안함..
이제는 추억이 되어버리 그 시절을 회상할 수 있게 해준 작품.
바쁘게 살아온 나 자신을 추억에 잠기게 해주었다.
지친 삶에서 쉼터가 되어줬다.

수능이 끝나고 대학만 들어가면 ''어른''이 될 거라 생각했던 그때. 하지만 정작 대학에 들어가서 더 많은 방황과 여러 고민들로 시간을 보냈던 거 같다.
연극을 보는 동안 각 배우분들의 대사 한구절 한구절 가슴에 와 닿는 말도 있었고 빵~ 터지는 말도 있었고 씁쓸한 미소를 짓게하는 말도 있었다. 공감가는 대사들이 많으니 음미 해보시길.

생각해보면 혜라처럼 늘 1등을 하며 친구들의 부러움을 샀지만 그로인해 힘들어했던 친구도 있었고, 미리처럼 언제나 2등만 해서 경쟁에 지쳐했던 친구도 있었다. 그리고 한은수처럼 강력한 똘끼를 지닌 개성있지만 그 이면에 쓸쓸하고 졸업할때까지 결국 아무런 결정도 못하는.. 나 역시 그랬다. 유머러스하고 당당한 성격의 온유같은 친구,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건 사랑이고 졸업과 동시에 결혼한 초희 같은 친구도 있었다.
연극에서 나오는 거의 대부분의 캐릭터가 내 친한 친구들 아니면 내 모습 같아서 집중있게 즐기면서 볼 수 있었던 거 같다.
아 ~ 꿈 많았던 대학시절. 하지만 불투명한 미래로 늘 불안하고 뭔가 지긋지긋했던. 이젠 다시 돌아갈수 없는 그리움이 되어버린 그때.

공연이 끝나고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동안 복잡미묘한 감정과 함께 따뜻한 감동을 느끼며 긴여운을 남긴. 친구들이 생각나고 전화를 걸고싶게 만들었던 (결국 전화를 걸어서 수다까지 떨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과거의 나를 만날 수 있고 현재의 나를 응원하게 되며 미래의 멋진 내모습을 그려보게 되는 시간이었다.

원작의 힘으로 끌고가는 100분의 연극적 재미~!!!.원작을 쉽게 풀어보고자 시도한 뮤지컬 형식의 아쉬운 미완성~~.연극과 뮤지컬의 혼합 형식이 주는 즐거움을 느끼고자 한다면 나름 재미있는 100분~^^

대학로 맥도날드 뒷편에 위치한 스카이 씨어터에 여우굴이 생겼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가 보기로 했습니다. 그 여우굴 안에서 아홉마리의 여우들이 파티를 연다는 듣도 보도 못한.. 세상에 이런일이에 나올 법한 소문을 듣고....^^ 공연은 분위기 있는 레스토랑 안에서 여대 동창생들의 만남을 통해 시작이 됩니다. 오랜만에 반갑게 해후를 한 여대동창생의 대화속에서 시간, 공간이 과거로 이동을 합니다.
<이 부분에서 영화 써니가 떠올랐어요!> 과거로 돌아간 여우들은 각자의 개성이 담긴 꼬리를 흔들며
자신의 생각과 마음을 연기와 노래로 관객들에게 얘길 해주더군요. 두시간 남짓한 시간 동안 전 잊고 있었던 지난날의 저 자신을 볼수가 있었습니다. 절대 잊으려 하지 않으려 했지만 살면서 어느순간 나도 모르게 자연스럽게 지워졌던 나를... 그리고 한때 가족보다 더 좋아했고 전부였던 내 친구들을...
그래요... 지금 전 정말 중요한 무언가를 잊고 살았던게 아니었나 생각해봤습니다. 너무 현실적인 문제들만 생각하고 그 게 전부인 것이라고 .... 과거의 난 ... 무대위에 여우들 처럼 꿈이 있었고 , 조건 보단 마음으로 누군가를 사랑했고, 친구를 통해 힘과 위로를 받았으니까요.

성에 대해 너무나 자유롭고 개방적인 <온유> .... 덕분에 즐거웠어요! 어쩜 연기를 그리 잘하시는지^^
자신의 꿈에 대해 고민하는 <은수>... 쇠골 연기 대박! 독백 연기는 쪼금 아쉬웠어여 그래두 잘하셨구요^^
대사는 별루 없었지만 와죤히 임팩트 있었던 <명진> 춤 정말 대박^^
여자들 사이에 꼭 한명씩 있는 미워할수 없는 <유경> 완전 동안 귀여웠어요.. 연기두 노래두!
자신의 꿈을 사랑하는 한 남자를 통해 꾸려 했던 <초희> 요즘에 이런 여자남자들이 좋아라 할듯!
여우들중 아름다움을 담당했던 <미리> 연기도 춤도 연기도 대박!
그리고 마지막 노래 하나로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인 <고미자 선생님>
여우들의 파티! 잘보고 갑니다. 여우굴에서의 파티는 과거의 절 만나게 해주었구...
지난 추억을 선물해주었숩니다. 다만 아쉬운건 노래가 좀 아쉬운 배우가 있었어요..
더 신경써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노래가 몰입을 방해하네요.
부족한 가창력으로 무리해서 노래하는 게 보기 힘들었어요.
차라리 노래를 안 했으면 연기는 다들 잘하시던데..
아쉬웠어요.
프리뷰라 이랬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