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무용의 흐름을 조성하는 축제의 장 <워크샵퍼포먼스 2012>. 김영희무트댄스(예술감독: 김영희)는 오는 2012년 9.4일~9일 서강대학교 메리홀에서 <워크샵퍼포먼스 2012>를 무대에 올린다. 1996년을 시작으로 올해로 16번째 무대를 맞이하는 김영희무트댄스의 <워크샵퍼포먼스>는 오랜 시간 한국 창작 춤의 명맥을 이어온 무트댄스의 정규단원들과 신인들에게 창작의 기회를 마련해주는 즉, 젊은 춤 작가 양성을 위해 기획되었다. 이번 공연 역시, 무트댄스의 젊은 안무가들의 독립적 창작정신에 근간하여 현대 한국 창작 춤의 창조적 예술성을 ..

9월 4일 (화) 오후8시
제목_ Time
안무 송영선 / 출연 임희영 최미나 김지원 유민정 김윤정 양채민

지금은 지루한 그 음악들이 가볍다는 이유로 당대에 사용되지 못했다는 것,
그 옛날에도 너무 느린 것들은 빠른 것에 밀려 사라져갔다는 것이 흥미롭다.
그 시절 문화적 배경 속에서도 지루함이란 곧 소멸을 의미한다는 점이 나를 움직이게 했다.
그 시간 속 옛 사람들의 즐거움은 무엇이었을까.
오래된 음악 속에 녹아있는 그 즐거움을 오늘 이 시간으로 조금 불러보고 싶어졌다.


9월 6일 (목) 오후8시
제목_ 命 (명)
안무 고전금 출연 정석지 김희진 최곱디 윤소원 김유리 서경민 허다솜

인간의 生과 死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또한 그 사이에 그려지는
인간 삶의 그림, 그림들은 어떠한 근거위에서 그려지는 걸까

묻습니다.
누구에 의한 것인지
무엇에 의한 것인지

묻습니다.
그 힘 앞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지를

저항합니다.
運命 앞에서

갈망합니다.
運命을 넘어선 고매한 자유를


9월 8일 (토) 오후7시

제목_ 감추고
안무 및 출연 신혜수

시간이 흐르면 대체로
기다리던 순간이 오고
기다리던 사람이 오고
기다리던 무엇이 온다.

시간이 흐르면 대체로
상처는 흐려지고
마음은 아물고
아픈 기억은 지워진다.

제목_ 나를 보다
안무 및 출연 김미경

시간을 멈추고
마음을 멈추고
오롯이 나를 보다
내안의 나는 누구일까

제목_ 움을 묻다
안무 안수연 / 출연 임동진 손은형 유수현 이소미

탄생의 씨앗과 죽음의 사라짐을 간직하고 과거와 현재.
미래를 연결시켜주는 내 삶 속의 우물.
삶의 소중한 기억과 잃어버린 추억이 소용돌이치는 그 안에 내 안의 둥지를 튼다.
우물, 그 속에서 나의 안식처를 찾아가며, 나는 나를 그곳에 묻는다.

1장. 나의 거울인 우물 안을 바라본다.
2장. 우물 안에서 나 자신을 찾아간다.
3장. 내 삶과 인생을 우물 안에 묻는다.


9월 9일 (일) 오후7시

제목_ 그 순간, 그리고 문득
안무 신숙경 / 출연 김지은 하명진 김주연

침잠 되어있던 그것이 돋아났다.

유영하던 입자들이 머금은 너를 토해낸다.
십여 년 전의 공기가 스며든다.

푸르러진 몸둥이를 어디에 둘지 모르는
너는, 차라리 그곳에 서있다.

웃음으로 깊이 페인 주름엔,
네가 서려있고

고픔을 잊는 나는, 살고 있다.

제목_ 自覺 (자각)
안무 및 출연 최윤선

천둥과 번개가 치고 비가 내리면 물먹은 대지에 소리가 서서히 들려오고
모든 만물이 꿈틀거리고 숨을 토해내지만

지난 세월 메말라가던 모든 만물은 생명이 다함을 긍정하듯 거부하고
정지하듯 반복되는 몸짓과 행동이 그 괴로움을 표현한다.
우리가 세상의 틀 안에 갇히고 우리가 내 밭은 숨조차 오염되고 그것을 정화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지만 그것은 우리 안에 있음을 자각한다.

주어진 우리의 모든 것에 절망과 희망이 있듯이 그것은 우리 그리고 내안에 있음을 자각한다.

제목_ 萬休 (만휴)
안무 박지윤 / 출연 곽지혜 최소영 구수현 권예슬

일만 가지 번뇌를
버리고 쉬고 싶다.

쉬어도 쉬는 것이 아닌 고된 휴식
가슴에 얹은 무게를 버리고
편하게 자보고 싶다.

쉼 없는 난폭한 어두움 속에 누워서
숨찼던 하루를 들이키고
고된 숨을 내쉰다.

쉽지 않지만 모두 다
내려놓고 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