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와 제니퍼를 보고 왔는데 사라의 누명과 제니퍼의
파란만장한 삶도 알고나니까 그 인물들의 삷에
이유가 있다는 것을 알고 이 작품의 특성을 알수
있어서 재미있었습니다.

시작부터 끝까지 이어지는 긴장감이 아주 텐션있게 유지 되었구요, 중간중간 섞여있는 블랙코미디도 신선했고, 놀라운 반전까지 어딜봐도 빠지지 않았던 무대 였다고 감히 생각해봅니다. 다만 총소리가 너무 커서 놀라긴하지만 극의 리얼리티를 살리는데 아주 중요한 역할이었다고 봅니다. 꼭 한번 봐보세요 재밌습니다 ㅎㅎ

"사라와제니퍼" (각색:김문광 연출:황해국 출연:이윤선, 원근희, 정아미, 김정익, 이사라, 김화영 제작:극단 예우 극장:대학로 설치극장 정미소 별점:★★☆☆☆) 극단 예우 창단25주년 기념공연이다. 6·25 전쟁 때 남한으로 와서 전향한 황학수와 미군부대 나이트 클럽에서 드럼 보조 연주자 김주명은 어릴적 부터 친구 사이이다. 세월이 흘러 보증금 없이 클럽을 운영해 보려는 주명과 건물 주인 학수와의 갈등이 시작되고, 클럽에 사라와 제니퍼라는 여자가 들이 닥치게 된다. 자연스럽지 못한 얘기 설정이 현실과의 간격을 느끼게 하고, 실제로 화약총을 사용한 것이 극의 몰입을 방해한다.

극단 예우가 2014년에 25주년이 되어 그 기념을 위해 준비했다는 <사라와 제니퍼>. 느와르 스릴러 극이라는 작품 소개가 마음에 들었고, 연극으로 보면 얼마나 인상깊을까 가기 전에 많이 기대를 했습니다. 줄거리도 읽어보니 재미있을 것 같았구요.
''클럽 mad max''라는 상징적인 공간을 둘러싸고 6명의 인물들의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김주명'',''황학수'',''배여사'',''송실장'',''사라'',''제니퍼''. 6명의 인물 중 어느 하나 ''평범''한 삶을 살아온 인물은 없었어요. 모두 채워지지 않는 마음의 갈증을 안고 살아온 인물들이었습니다. 살아남기 위해 과거에 해온 일들은 그들의 꼬리표가 되어 따라다니게 되죠.그들은 모두 클럽 매드맥스에서 자신들의 이야기를 풀어놓지만, 그 이야기들은 풀어지지 못한채 얽히고설켜 총성과 함께 허공으로 흩어질 뿐입니다. 하지만 그들의 행위가 개인의 특성에서 비롯된 문제들이 아니라 시대적인 환경 속에서 어쩔 수 없었던 것이었음을 알 수 있었어요. 50-60년대부터 현재까지 그토록 벗어나고자 발버둥쳤던 ''mad max''라는 굴레에서 조금도 벗어날 수 없는 인물들의 모습은 발사된 총의 연기처럼 그 공간 속에서만 미미하게 퍼지는 느낌이었어요.
관람후에 결과적으로 이 작품이 관객에게 제시하고 싶었던 주제가 명확히 전달이 되었는가 의문이 들었습니다. 연극 소개글의 ''느와르 코디미''라는 장르와 시대적인 환경이 비참함이 관객에게까지 깊이있게 전달되었는지 모르겠어요. 섹스, 마약, 총, 살인 등 관객으로 하여금 극의 구성의 탄탄함을 기대하게 만드는 자극적인 단어들이 극 속에서는 부각되지 못한 것 같아요. 인물의 성격들을 더 극대화시켜서 보여주면서 관객을 거칠게 몰아붙였다면 좋았겠다라는 아쉬움이 남는 작품이었네요. 하지만 배우들의 연기가 좋은 작품이었습니다. 또한 과거를 회상하는 장면이나 극이 끝난 후에 보여줬던 스틸컷 같은 연출도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