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랑 같이 가서 봤는데요...

사실 저희 집 이야기랑 너무 달라서 그냥 그랬는데.. ㅎㅎ

그래도 다른 사람 이해하는 셈 치고 보면.. 슬프답니다...

근데 배우 (딸역)가 너무 실력 있으셔서... 감동이었어요...

담배 냄새때문에 쫌 콜록거렸다는 ㅎㅎ

관객 대부분은 모녀더라구여.. 아무래도 제목이 ㅎㅎ

볼만해요~~ 모녀 할인 받아서 ㅎㅎ

연극열전 워낙 홍보도 잘 되어 있고, 평도 좋아서..;;
(연장공연도 하고;;)

엄마랑 볼 생각으로 냉큼 갔건만..;;;;
음.. 제가 기대를 너무 많이 했던 탓일까요?????? ㅠㅠ

울기만 했다--

원더스페이스 네모극장 에서 1시간 30분 정도
잘자요 엄마 를 보고왔다. 엄마 델마와 딸 제시는
미국 남부의 시골집에서 함께 살고 있었다.
간질병을 앓고있는 제시는 남편과 이혼했고
델마 아들은 집을나가 연락이 끊긴지 오래 되었다.
평소와 다를것 없는 평범한 저녁 어느날
다락에 있는 구두상자에서 돌아가신 아버지의
녹슨 권총을 찾아낸 제시는 델마에게 그 총으로
자살하겠노라고 아무렇지 않은듯 말한다.
델마는 설마 장난 이겠지.. 하는 생각으로 그냥
넘기려고 했지만 설마했던 생각은 시간이
지나가면서 점점 무서운 현실로 다가온다.
제시는 델마에게 자신이 죽은후에 당황하지
않고 살아갈수 있도록 쇼핑방법 을 알려주거나
부엌 세간들 을 점검한다.
제시 가 죽음을 선택할수 밖에 없었던 절박했던 이유는
여러가지 불행들을 감당하기 힘들어서 도 있겠지만
(예를 들어 남편은 그녀를 버리고 떠났고, 델마 가
자신이 간질병 환자라는 사실을 오랫동안 숨겨온 것이
잘못 이라는 생각 등...) 무엇보다 마음에 대한 좌절,
절망감에 있다.
제시 대사중 "그냥 산다는 게 재미가 있지 않아
앞으로도 더 나빠질까봐 걱정하는 것도 싫고.."
딸의 삶을 이해하지 못하는, 딸의 죽음을
알면서도 지켜봐야 하는 엄마 와
자신의 죽음을 설득시킬수 밖에 없었던 딸의 관계
연극에서 소통의 단절 이 얼마나 무서운 결과를
초래할수 있는건지 느낄수 있었다.
아! 그리고 손숙님, 황정민님 의 열정적인 연기몰입
에 값졌던 연극이었던 것 같다.

글쎄

크게 감동으로 다가 오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