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Hello, Mr. 둘까마라’는 도니체티의 ‘사랑의 묘약’을 현대판으로 각색한 작품으로, 극 중 사이비 약장수 이름인 둘까마라를 제목에 내세웠다. 기존의 수 차례 리메이크 공연되었던 ‘사랑의 묘약’과 차별화하였음을 표면적으로 나타내고자 하는 의도이다. 이에 따라, 시대적 배경과 장소는 관객들이 실감할 수 있게 무대를 서울 압구정동으로 옮겨 왔고, 남녀주인공은 까페 주인과 종업원으로 등장시켰다. 대사 또한 현실과 일치시키기 위해 대부분 우리나라말로 번안했다. 소극장에서 하는 오페라인 만큼 장점도 많을 것으로 보인다. 극 중 주인공 네모리..

미모와 지성을 갖춘 아디나는 압구정동에 여러 개의 점포를 소유한 재력가이기도 하다. 아디나가 운영하는 카페의 종업원인 네모리노는 순박하고 가난한 청년으로 아디나를 오랫동안 말없이 사랑해왔으나 사랑을 고백할 용기가 없음을 고민한다. 어느날 아디나는 트리스탄과 이졸데의 사랑의 묘약에 대한 이야기 책을 읽는다. 그런데 오후에 카페에 잘생기고 좋은 차를 타고 돈이 많은 바람둥이 벨꼬레가 나타난다. 아디나를 보고 첫눈에 반한 벨꼬레는 자신있게 아디나에게 접근하고 둘은 서로 좋아하게 된다. 다급해진 네모리노는 아디나에게 고백하지만, 아디나는 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