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강력 추천하고 싶은 공연이었습니다.
얼음 공주라는 별명이 붙어있지만, 연주는 오히려 따스함을 불러일으켜 주더군요^^

특히 저는 바흐의 파르티타 연주가 좋았습니다.

Forever, Hilary Hahn ! Thank you for the your violin sound !

숨 막힐 듯, 아름답고 정확합니다...

평소에 제일 좋아하던 힐러리한을 처음 만나러 혼자 예당에 갔습니다..
1~2주 전부터 설레이기 시작하더니 전날 되니까 막 떨려서 잠이 안 오더라고요.
당일.... 힐러리한 사인회에서 무슨 멘트를 할까 생각하며 예당으로 향했어요.
시간이 다가올수록 어찌나 제가 떨리던지...
저는 E열에 앞쪽에 앉아있어서 힐러리한이 나오는 모습을 처음부터 볼 수 있었는데
정말 새침하고 깔끔하고 우아한 바로크시대 공주님 같았어요.
그리고 첫 곡이 Two pieces의 달콤한 선율이 시작되는데
정신을 잃었습니다...... 너무 낭랑하고 달콤해서 솜사탕 위에서 뛰노는 기분이 든달까..
아니면 막 넓은 잔디밭에서 뛰노는 아이들을 바라보는 기분?
ㅠㅠ 꿈을 꾸는 것 같았어요.
그리고 Bifu, Memories, Mercy 의 감성적인 느낌도 좋았고요.
사실 팬이라면서 이 앨범을 아직 못들어봤었는데, 중간중간 굉장히 현대적인 곡은 이해가 잘 안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힐러리한의 연주는 컨템퍼러리 음악에 대해 더 알고 싶게 만드는 힘이 있었던 것 같아요. 물론 저는 어찌됐든 이 앨범을 구입했을테지만, 어제 리사이틀을 듣고 바로 구입해서 듣고 있는데, 한결 더 편하게 들리네요.
바흐 파르티타는 넋을 놨고, 드뷔시와 슈만 소나타는 두말하면 잔소리겠죠.
저는 힐러리한의 깨끗한 음색을 너무나 좋아하는지라 정말 감동적이었던 공연이었습니다.

공연 후에 힐러리한이 공주님처럼 웃어주면서 사인 해주는 모습도 너무너무 고맙고 행복했습니다.

항상 cd로만 만족해야했던 그녀를 실제로 듣고 볼수있었던 황홀했던 시간이였어요!

바흐 드뷔시 슈만 그리고 현대음악들까지~
귀를 골고루 즐겁게 해준 힐러리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