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의 주식은 쌀이다. 우리의 몸은 쌀로 이루어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러한 작물인 쌀을 주제로 벼의 싹이 트고 비가 오고 바람이 불며 자라는 벼이삭들을 동양적 몸짓으로 표현한다. 동양무술의 동작과 춤사위를 적절히 결합하고 자연을 묘사한 이번 공연은 단 한시도 눈을 떼지 못하게 하는 마력을 지니고있다. 잉태의 환희와 출산의 고통은 세상 모든 생명의 공통된 것이고 숭고하며 아름답다는 것을 몸으로 보여준다.
무용언어도 모르고 아무 기초지식도 없는 상태에서 봐서 그런지 저는 조금 어렵고 지루했습니다.ㅠㅠ
쌀이 자라나고 소멸되는 과정을 서사적으로 쭈욱 나열한 이야기 전개방식이라, 앞으로 무슨 이야기기 펼쳐질지 예상이 가능해서 지루했을 수도 있겠네요. 하지만... 뭔가 뭐랄까... 신체언어로 뭔가를 표현한다는 것이 참 매력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커튼콜에서 인사를 엄청 많이 하던데 원래 무용공연이 그런건가...ㅋㅋ 무튼 다른 무용공연도 좀 찾아서 봐야겠습니다.
현대 무용을 제대로 관람한건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막연히 몸으로 모든 것을 표현하고 그 내용을 제가 알아볼 수 있을거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역시나 저에게는 많이 어렵더군요..
중간중간 ''이걸 의미하는건가..?''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전체적으로
어버버버 하다가 끝난것만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첫등장의 소리에서 주는 집중감과, 음악 그리고 무용단들이 색감까지
70분 동안 부드럽지만 강한 힘을 느낄수 있었던 공연이였습니다.
동양인에 의해 안무가되고 동양 무용수들이 표현하는 동양적인 소재,Rice라는 제목의 현대무용.
정말 동양적이다.
정적이고 철학적이다.
같은 사고방향와 경험치를 가진 동양인이 보기에는 지루하고 힘들다.
물론 순환하고 반복되는 시간과 삶을 표현하기 위함이겠지만..
다양할 수 있는시청각적인 매체를
너무 변화 없이 안일하게 사용한 것은 아닌지.. 그런 생각을 했다.
구로자와아키라나 장예모와 같은 대중예술 작가에 익숙한 저급함 탓인지는 모르겠지만..
보기에 힘든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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