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공연 보여주셔서 고맙습니다

배우들 훌륭하네요. 좋았습니다.

항상 나의 기대를 져버리지 않는 양손!!!
이번에도 과연 어떻게 표현이 될까... 걱정했던 내 자신이 부끄러웠을 정도!
역시 양손이다~ 다음 작품이 또 기대된다!!!

옛 공장 모습을 그대로 놔 둔 공연장인 인디아트 홀을 처음 가 보았다. 유진오 선생이 쓴 원작을 극화 하였다는 ''여직공''을 공연하는 장소로 참 적합하다. 어제 그 자리에 모인 사람 중 누구도 공장이나 힘든 노동, 게다가 생존을 위협하는 경제적 곤란에 직면한 적이 없었을 것 같다. 그래도 연극 장치라곤 아무것도 없이 가난했던 그 장소 덕분에, 허술한 옷을 걸친 몸을 유일한 도구로 삼은 배우들 덕분에, 여직공의 삶에 깊이 빠져들 수 있었다. 온 몸으로 연기하는 배우들에게 감탄하면서 가난, 폭력, 생존, 존엄과 연대라는 무거운 주제를 떠올렸다.
지난 연말에 산울림 소극장에서 모파상 단편 연극으로 양손 프로젝트를 첫 대면하였다. 그 때 받았던 감동이 컸던 터라, 이십대 청년이 되어버린 아이들에게 어버이날 선물로 이걸 보여달라고 부러 청하였다. 일상을 함께 하는 가족 관계에서 삶의 무거운 주제에 대해 생각을 나눌 기회가 오히려 드물어 연극을 함께 보면 어떨까 했던 것이다. 기대 이상으로 좋은 시간이 되었다. 극단에 감사 드린다.

양손은 항상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