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밤의 가벼운 파티를 즐긴 느낌이었어요.

"파더레스" (부제:상실의 시대에 반항하는 광란의 난교파티 원작:안똔 체홉 연출:전훈 출연:이진하, 서석규, 서담희, 김원경, 박현욱, 안나영, 윤국로, 이동규, 박제아, 이재혁, 이솔, 김성수 제작:애플씨어터 극장:아트씨어터 문(체홉전용관) 별점:★★★☆☆) "플라토노프" 라는 제목으로도 불리는 작품이다. 여름 체홉 축전 중의 하나로 공연되는 체홉의 첫 장막희곡이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체홉 작품에 비해 분위기가 색다르다. 작년 12월에 봤을때는 추운 날씨 때문에 수영복 차림의 배우분들이 추워 보였는데 이번에는 수영장도 설치하고 제대로 파티 분위기가 난다. 작년 감상평에서 제목이 왜 ''아버지 없음'' 이었는지 이해가 잘 안된다고 적었는데, 이번에 마지막 장면에서 플라토노프가 회계하는 장면에서 아버지가 없다고 외치는 부분에서 조금 이해가 되었다. "벚꽃동산" 에서 아냐역을 맡았던 안나영 배우님을 봐서 좋았다.

극중 배경을 각색한 건지..너무나 현대스러운 소품과 의상.
개성있는 캐릭터들을 살리기엔 배우들의 매력이 돋보이지 않았던 느낌이예요.
배경음악에 배우들 목소리가 묻혀서 잘 들리지 않았어요 ㅠ..
마리아 역할의 배우분의 연기가 가장 기억에 남네요.

꾸준히 체홉공연할때마다 보러가고있습니다만,
늘 같은 아쉬움이 몇가지 있는데, 오늘은 적어볼까합니다.
이번에도 수영장도 설치하고, 여러가지 신경많이쓴부분이 보였습니다.
또 무릎에 멍이 잔뜩 들어있는 안나역의 이진하님보면서, 고생이 느껴졌어요.
그 무릎으로 기어가는데 너무 아프겠더라구요. 정말 열심히 열연하시더라구요.
배우 강예원하고 너무 비슷하게 닮은 안나영씨의 연기도 정말 인상깊고 재미있었습니다.

제가 늘 공연보러갈때마다 느꼈던점이 있는데요,
특히 샤샤역의 박제아님은 공연에 몰입이 방해될정도로 너무 아마추어적입니다.

숲귀신이나, 이바노프 등등에서는 비중이 적어서 그나마 넘어갔지만,
이번은 샤샤역할이 꽤 중요하고 큰 역인거같은데.. 몰입도가 자꾸 깨지고 어려웠습니다...
다음공연때는 좀 더 분발한 모습보여주셨으면 하네요.

사향냄새 너무 진해서 나중엔 좀 머리아팠어요.
그리고 음악소리가 너무 커서 목소리가 묻히는 배우님들이 좀 계시네요
잘 안들리는 대사들이 있어서 아쉬웠습니다.

재미있어요..풀장도 있구,,,

특히 sexy maid역할의 이솔씨,,,,남자들의 시선을 강탈하는 신 스틸러,,,,

아직 못보신분 꼭 보세요.치어리더 박기량씨가 눈앞에서 왔다갔다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