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딸이 뮤지컬과 일반 공연들은 가끔보는데 오페라를 한번보고 싶다고 먼저 이야기했습니다.
정말 다컸구나 싶고 다양한 방면으로 예술적 호기심을보이는구나 ..등등 생각에 너무
기뻐서 바로 예매핬습니다. 오페라 입문용으로 추천도 하시던데 다행히 공연광고보고 딸이 저공연으로 보겠다고
정해주는바람에 첫공연을 아주 어렵지않고 즐겁게 봤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기회를 많이 가져볼 생각입니다~~
뒷자리에 앉은 사람들은 안들리겠다... 라는 걱정이 들정도로
가수들간의 역량이 천차만별, 집중이 깨졌다.
당일 급한 일이 생겨 못가고 말았다는.... 공연 1시간 전까지 갈려고 준비하다가..ㅠㅠ
R석 2장 날렸습니다.
표정. 몸짓. 노래 함께 어우러진 멋진 공연이였다.
끝날 때까지 배우들이 에너지를 느낄 수 있었다.
<라트라비아타>는 오페라 강의에 입문하면서 처음 만났던 오페라였고,
성악가, 아니 오페라 가수에 대한 나의 고정관념믈 깨뜨렸고, 또 가슴을 흔드는 드라마같은 재미를 처음 느꼈던 오페라이다.
그래서 2016년의 라트라비아타는 어떻게 연출한 오페라일까 참 궁금했다.
공사장이 된 국립극장의 어수선함과 짙은 미세먼지 농도는 활짝 핀 봄꽃 향연과 < 라트라비아타>공연을 반감시키는 것 같았다. 그래도 서곡이 울려퍼지면서 나는 추억속으로 그리고 파리의 싸롱문화를 그려낸 간결한 무대와 화려한 합창단, 비올레타와 수줍은 시골출신 부자청년 알프레도와의 첫만남, 짖궂은 파리사람들의 무리한 요구를 아리아'' 축배의 노래''가 이어졌다.
<라트라비아타>의 줄거리는 삼류소설이지만 베르디에 의해 고급스런 종합예술로 거듭났다. 그리고 이제는 연출가들 마다 새롭게 해석하고 있는데, 나도 우리나라에서 공연되었던 <라트라비아타>를 5회 이상 보았으며, 연출가의 새로운 맛을 즐기고 있다. 요즘들어 우리나라 성악가들의 기량과 연기력이 나날이 발전하고 있어 자랑스럽다. 마지막 "Joy!''라며 생을 마감하는 비올레타는 역시 감동이었다.
즐거운 봄나들이였다. 가슴에 오래 남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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