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작년에 매향리페스티벌에 갔다가
우연히 코리요~
화성엔시스 요 공룡에 대해 알게 되고는
코리요라는 애니메이션도 보고 좋아했어요~
집에 코리요 책도 있고
마침 공연 있다고 해서 뮤지컬로 보는 느낌은 어떤지 궁금해서 보러갔지요.
음~공연은 괜찮았어요.
무엇보다 커튼콜 때 찍어놓은 동영상을 지금도 틈틈이 돌려보며 즐거워하네요.
아이 공연인만큼 아이가 좋아하면 그걸로 충분한 것 같아요.
이번 공연도 만족합니다.

공룡이 등장하고 단순한 내용이며 무대와 객석이 매우 가깝고 배우들이 끊임없이 아이들과 교감하려 노력하기에 어른은 지루할 수 있으나 4-5세 아이들에겐 너무나 재밌는.공연!

공주를 좋아하는 6살 여자 아이도 참 재미있게 봤어요. 코믹적인 코드라 아이들이 웃으며 볼 수 있고, 소극장이라 관객과 소통도 자주하고 함께 만들어 가는 연극... 8월 30일까지 공연한다고 하네요.

배우분들이 너무 친근하게 자주 아이들과 소통하면서
작은 소극장만의 매력을 충분히 살려주시고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재미있게 극을 보여주셔서
저희 아이 반응이 정말 최고였어요~~
신나게 웃고 나오면서 코리요 또 보러가고 싶다고 하더라구요.
정말 잘 봤습니다~~

뮤지컬은 [우리의 공룡친구 코리요]다.
공룡 좋아하는 남자 아이들은 좋아라할 뮤지컬~

윤당아트홀은 소극장이다.
그래서 바로 앞에서 배우들의 연기를 볼 수 있다.
대형뮤지컬이 스케일을 자랑한다면, 소극장 뮤지컬은 관객과의 소통이 중요하다.

등장하는 공룡은 모두 넷.
발명왕 코리요와 알콩이, 달콩이, 육식공룡 티렉스다.
티렉스가 못되게 굴다 결국 좋은 친구가 되기로 한다는 교훈적인 내용.

무대가 가깝다보니 확실히 배우와 관객들의 소통이 많긴 하다.
달콩이역을 하던 배우는 아이들한테 인기가 짱이었다.
방귀에 아이들한테 가서 말도 걸어주고, 장난도 쳐서다.
그런 이유로 극이 자꾸 끊어진다.
애드리브도 너무 많았다.
하지만 그래서 아이들이 엄청 좋아라한다.
아이들에겐 잘 짜여진 극보다 달콩이가 말을 걸어주는 게 중요하니까.

뮤지컬을 다보고 집에 돌아와 아이가 일기를 쓰며 묻는다.
"엄마, 코리요는 얼마 나오지도 않는데 왜 제목이 코리요야?"
맞는 말이다.
제목은 코리요인데 코리요보다 달콩이와 티렉스가 더 많이 등장한다.
내년에 재공연을 할 때는 제목을 바꿔서 올리는 게 더 나을 듯.

* 총평
부모가 보기에는 별로였는데 아이한테는 엄지척이었던 공연.
코리요는 뮤지컬계의 캐리와 장난감친구들인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