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석 전 일요일(2일차) 밖에 참석할 수 없는 사정에 따른 아쉬움이
참석 후 일요일마저 아까운 실망감으로 가득차게 된 강연회였습니다.

강연회라기보다는 콘서트에 가깝고,
인문학 이나 담론에 대한 "그랜드 마스터"의 비전을 공유하기보다는
"셀럽"의 사인회에 참석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물론 좋은 말씀도 섞여있었고, 개인적으론 화두가 되는 내용도 있었지만

천박한 개그에 담겨진 일방적, 폭력적 사고방식이 여과없이 웃음으로 전달함으로써,
현상을 인식하여 텍스트를 포착해 생각의 흐름을 개인의 화두에서 모두의 담론으로 확장하려는 시도는 간데 없고, 소위 "힐링"이라는 카테고리에서의 파퓰리즘 혹은 "사이다" 같은 파괴적 유희를 소비하는 있어 보이는 듯한 개그콘서트에 담았었던 기대가 후회됩니다.

그래도 송호근 교수님의 인식 공유는 높은 시의성과 교수님의 균형있는 스탠스가 많은 점에 영감을 주었고, 하지현 박사의 ''짜증'' 이론도 단순하지만 강력한 통찰력이 느껴졌습니다.

리처드 도킨스는 수 십번 반복될 텍스트를 읽어주는 사람 정도로 ''스타''를 소비할 수 있는 기회였고,
강신주 님의 눈높이 맞춘 일방적 사유법은 고등학생들에게도 유치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실망이 크지만, 기대가 과했다는 자책으로 삼고, 좋은 경험이 되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랜드 마스터 빅 퀘스천!
두말할 필요가 없는 강연쇼이다
김진명선생님,강신주, 하지현,송호근 교수님등 기다리던 리차드 도킨스의 유전에 대한
혜안과 각 교수님들의 사례들을 잘 들을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우리가 키워야할 내면의 힘, 죽음에 임하는 자세,우리의 시민의식, 우리는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등등, 이런 좋은 강의 쇼를 자주 접할수 있는 기회가 많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 일시 : ''17.1.21~22 (토/일)
○ 장소 : 세종대학교 대양홀
○ 후기 :
그동안의 기대와는 달리 막상 출발하기 전날엔 멀고 춥고~ 찾아갈 일에 고민했던 어리석음을 반성하며, 다녀온 지금은 그랜드마스터클래스의 모든게 좋았다.
사실 출근하는것 보다 더 힘든 일정에(집에서 아침9시~집에 도착하면 저녁9시), 좁고좁은 좌석들.. 불편한 것 투성이었지만 그저 좋았다는 결론이다.
종합적으로 정리하면, 앞으로 어떻게 살것인가, 그동안 나 하나만, 내 중심적으로 생각하며 살아온 내 인생이 나를 행복하게 했는지, 내 주변 사람을 행복하게 했는지 돌아보는 기회가 되었다.
지금 이시대를 사는 한사람으로서, 시민으로서, 서로 연대하고 사람과 사람, 공동체로서의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노력을 해야겠다는 의식을 새삼 가슴으로 느꼈다.
내년에도 그랜드 마스터 클래스가 있다고 하는데 갈까말까 고민하고 있다면, 앞뒤 가리지 말고 그저 다녀오라고 추천해주고 싶다.

좋은 강연이었습니다. 사인회 시간이 짧고, 길이 너무 길어 사인을 받지 못한게 아쉽네요.
강연마다 호불호가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만족합니다. 내년에 또 참석하려구요~

좋은 강연들 이었습니다. 첫째날은 입장권 발급이 너무 늦어 아침에 40분 이상을 표 받느라 기다려서 너무 힘들었는데, 다행히 둘째날 바로 개선이 되었네요, 빠른 대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