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적으로 피아노 독주회 답게 피아노 선율을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었던 독주회이었습니다. 또한 처음 접해본 작고가인 힌데미트곡이 가장 감명깊었습니다. 또한 팜플렛에 자세한 곡설명과 작곡가 설명이 곁들여 있어 음악을 이해하는데 아주 좋았습니다.
첫 번째 곡은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7번 작품 10-3이었습니다. 이곡은 1798년도 완성되었고 안나 마가렛 백작부인에게 헌정된 곡이라고 합니다. 특히 2악장은 베토벤의 개인적이고 아프고 아름다운 악장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깊이와 진실을 음악에 담기 쉽지 않던 시대에 창조된 이 소나타는 화려함과 슬픔, 진중함과 재치가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다고 합니다. 직접 이곡을 들었더니 저는 베토벤 곡 느낌이 아닌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베토벤의 교향곡을 좋아하는 저는 웅장함과 화려함이 돋보인다고 생각했는데 이곡은 제가 듣기에 매우 서정적이고 조용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또한 반복되는 구간을 찾는 것은 어려웠지만 주제가 되는 멜로디는 얼추 찾을 수 있었습니다. 순수한 느낌의 곡이 끝나고 두 번째 곡은 힌데미트의 피아노 소나타 3번이었습니다. 우선 힌데미트는 당시 정치항쟁 때문에 차별화된 새로운 비전을 곡으로 제시했다고 합니다. 특히 소나타 3번은 가장 대중적인 반응을 이끌어낸 작품으로 힌데미트만의 독특한 조성에 관한 고찰이 돋보이는 작품이라고 합니다. 즉 전통적이고 혁신적인 측면을 모두 수용했습니다. 저는 이번 연주회에서 이곡이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조성이 독특하게 연주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무언가 음이 맞지 않는 느낌인데 또 맞고 주제음도 있다는 것이 신기하고 묘했습니다. 팜플렛에 설명된 데로 그가 조성에 대한 해석을 과거를 이해하고 자신만의 새로운 해석을 채워 넣으면서 전통적인 면과 창조적인 면을 모두 수용했다는 것이 무슨 말인지 와 닿았습니다. 마지막 곡은 슈만의 피아노 소나타 3번, 작품 14이었습니다. 이 곡에 슈만은 작업시간을 상당 부분 할애했다고 합니다. 이곡을 들으니 기존의 슈만 곡에서 느낄 수 있었던 우아함과 단아함이 느껴졌습니다. 조용하지만 아름다운 선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물론 이곡이 가장 졸리기도 했지만 그래도 곡에 집중하려고 노력하여 졸지는 않았습니다. 앵콜곡도 있었는데 이곡은 발랄했고 물방울이 튀는 듯한 곡이었습니다. 앵콜곡도 알려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조금 아쉬운점이 있다면 피아노 소리가 의외로 소리가 작았다고 느겼소 시위로 인해 시간이 바뀌어서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아름다운 음악회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