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어나고도 신선한 해석으로 바흐 스페셜리스트로 손꼽히는 독일의 젊은 피아니스트, 마르틴 슈타트펠트가 9월 국내 첫 내한공연에 앞서 3일 서초동 DS홀에서 미리 관객과 만나는 쇼케이스를 열었다.

국내 클래식 애호가들에게조차 조금은 생소한 마르틴 슈타트펠트는 1980년 생으로 현재 독일의 젊은 피아니스트 중 가장 두각을 드러내는 인물. 특히 1997년 파리 니콜라이 루빈스타인 콩쿠르 우승과 2001년 부소니 콩쿠르 우승, 그리고 무엇보다 2002년 제13회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 음악 콩쿠르에서 독일 연주자로서는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해 그의 이름을 세계 속에 뚜렷하게 새겼다.

23세에 발매한 데뷔 음반 ‘바흐 골드베르크 변주곡’을 올해 ‘바흐 평균율 1권'까지 소니 레이블에서 총 8매의 음반을 발매했으며 오는 9월 독주회에서는 데뷔 앨범인 바흐 골드베르크 변주곡을 레퍼토리로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그는 2단의 건반으로 이뤄진 하프시코드를 위해 쓰여진 작품인 골드베르크 변주곡을 독자적으로 한 옥타브 성부를 올려서 연주하는 등 음색의 다양성을 추구함과 동시에 바흐의 독창성을 현대에 접목하는 참신한 아이디어를 구사하고 있다는 평을 얻고 있다.

클래식 동호회 및 이벤트 신청자들로 구성된 소수의 관객과 함께하는 쇼케이스에 앞서 언론 및 음악 관계자들에게 연주를 선보인 마르틴 슈타트펠트는 “이 자리에 주어진 시간만이 얼마나 많은 변주곡을 연주할 수 있는지 알 것”이라고 귀띔 한 후 이내 연주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마르틴 슈타트펠트의 국내 첫 내한 독주회는 오는 9월 27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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