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의 올림픽이라 불리는 세계델픽대회가 오는 9월 9일 제주에서 열린다.

아폴론 신에게 바쳐진 고대 그리스의 문화예술제전인 델픽 경기에서 발전된 세계델픽대회는 1994년 부활, 현재 5대륙 18개 국가들의 대표들이 모인 국제델픽위원회를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2000년 모스크바, 2005년 말레이시아의 쿠칭에 이어 2009년 제주에서 열리는 제3회 제주세계델픽대회에서는 음악, 공연, 언어, 건축 예술 등 총 6개 분야, 18개 종목에서 전 세계인들의 재주와 미적 감각을 겨루게 된다.

20일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장에서 이종덕 대회 조직위원장은 “세계 문화예술을 파급시키는 데 큰 의의가 있다”고 말하며 “대회 3개월 전 조직위원장을 맡게 되었지만 우려했던 것 보다 준비가 잘 진행되고 있다”며 국제적인 행사 진행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내었다.

“경연 종목을 정하는데 고심이 컸다”는 이종호 집행위원장은 “경연 뿐 아니라 비슷한 비율로 페스티벌 무대도 마련해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잔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세계문화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것에 초점을 맞추었으며 제주에 사는 일반 도민들도 쉽게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놓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현재까지 30여 개국의 430명이 넘는 참가자들이 경연 부문에 신청을 했으며, 오는 24일 최종 마감 후 심사를 거쳐 참가자가 확정된다. 이들은 1, 2현 악기, 타악기, 아카펠라, 탈춤, 즉흥무용, 조각, 시낭송 등의 부문에 참가하게 된다.

특히 이번 대회 시작에 앞서 현대 델픽대회의 역사를 재정립하고자, 오는 25일 그리스 델피의 아폴론 신전 카스탈리아의 샘에서 성수 채수 의식을 거행할 예정이라고 한다.

세계 약 40여 개국, 600여 명의 예술가들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제주세계댈픽대회는 오는 9월 15일까지 제주문예회관, 한라아트홀 등 제주도 일대에서 진행된다. 문의 02-3789-4005~6 홈페이지 http://delphic2009.com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제주세계델픽대회조직위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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