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독립 후 처음
단체협약 체결 절차 남아
"노사 소통창구 역할"[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노조활동은 법적으로 보장된 권리다. 노사가 함께 나아가야 한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이하 서울시향)이 2005년 재단법인으로 독립한 지 10년 만에 노동조합이 생겼다. 지난 7월24일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세종문화회관지부 서울시립교향악단지회’ 설립 후 협의절차를 거쳐 단체협약 체결 및 노사합의 사항조율 등의 일정만을 남겨놓은 상태다.

11일 서울시향은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은 문화예술 및 서비스 관련 노동조합 형태로 세종문화회관지부 아래 지회가 만들어진 것”이라며 “노조 측에 따르면 직원 의견을 대변하는 건강한 소통창구를 만드는 것이 노조 설립의 취지다. 다만 현재 가입한 정확한 노조수는 파악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노조는 지난달 7일 서울시향 측에 설립 공문을 접수하고 이달 7일까지 교섭을 요구하는 기간을 거쳤다. 절차에 따라 5일간 참여노조확정 공고 후 노사간 협약을 맺게 된다.

서울시향 관계자는 “바로 다음주부터 서울시향의 해외공연 일정이 잡혀 있어 단체협약체결을 위한 일정은 협의중이다. 현재 아직 정확한 일정은 잡히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최흥식 대표 역시 노조활동은 법적으로 보장된 권리로 서울시향 발전을 위해 노사가 함께 가야한다는 입장이다”고 전했다.

앞서 서울시향은 지난해 말 박현정 전 대표의 직원 ‘막말 논란’과 정명훈 예술감독의 업무비 횡령 의혹 및 처우 문제, 지난달 28일에는 정 감독이 감독직 사의를 밝히면서 지금까지 내홍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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