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면 볼수록 빠져드는 헤드윅~

스트레스 제대로 날려주는 헤드윅언니~!

문언니..최곱니다..제발 다시돌아와주세요ㅠㅠㅠㅠㅠㅠ

정말 감정적으로 어려울것같은 역할을 매우 멋지게 소화한 정문성배우님 멋집니다~^^

회전을 돌만큼 열심히 공연을 보는 사람은 아니지만 나름 유명한 공연은 찾아다니며 보는 편이라 공연을 즐길 줄 아는 사람이라 생각하며 살았다. 그런데 헤드윅을 보고 난 후 난 그동안 공연을 겉멋으로 봐 왔구나 싶었다. 두 시간 반이 넘는 시간이었음에도 지루한 줄 몰랐고 오히려 극에 빠져있다가 마지막 곡이 나오는 순간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아쉬움이 밀려왔다~ 뮤지컬 헤드윅을 봤다. 공연을 보고 온 날은 귓가를 맴도는 음악소리와 눈을 감아도 떠오르던 토미의 슬픈 뒷모습 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했다. "포기마라 지지마라" midnight radio의 가사는 자유를 갈망하던 헤드윅이 그 자유를 얻기위해 희생해야만 했던 것들에 대한 분노를 담아 세상과 맞짱을 뜨는 것 같은 절규로 들렸다. 그래서였을까? 공연내내 앵그리인치의 락사운드에 흥분해 있던 마음이 마지막곡에서 착 가라앉았다. 많은 사람들이 신나게 놀고 왔다고 말했지만 나는 왜 그런지 그도 그녀도 아닌 헤드윅이 안쓰럽고 슬펐다. 정작 그 노래 이후 토미의 모습으로 퇴장하는 것을 그렇게 찾고 싶어하던 자기 안의 반쪽이고, 그렇게 듣고싶었던 자기에 대한 인정(어쩜 이는 타인의 인정이 아니라 자기수용이었을지도)으로 모든 분노를 내려놓는 장면이라 이해했는데... 같은 공연을 두 번 세 번 본다는 사람들이 신기했는데 이번 공연을 보니 나도 서울에 살았으면 두 번 세 번 아니라 출근 도장을 찍었겠단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