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명 : 비욕 굿문스도티어 (Bjork Guðmundsdottir)

비요크, 뷰욕, 뷔욕, 비역 등으로 발음하기 쉽지 않은 비욕(Bjork)은 자작나무를 뜻하는 아이슬랜드의 인기 있는 여성 이름. 아이슬랜드는 북극의 그린랜드와 인접한 얼음의 나라, 신비로운 이미지를 지닌 화산섬으로 천상의 목소리를 지닌 포스트 록 밴드 시규어 로스(Sigur Ros), 인디/일렉트로닉 밴드 거스 거스(Gus Gus)외 수 많은 아티스트와 화가를 배출해 낸 나라이다.
1965년, 아이슬랜드의 수도 레이카비크(Reykjavik)에서 태어난 비욕은 어린 시절부터 피아노를 공부, 불과 11세 의 나이에 첫 앨범 [Bjork]을 발표했다. 14세 때부터 Spit and Spot, Exodus, Tappi Tikarrass, KUKL과 같은 여러 록 밴드를 결성해 꾸준히 활동을 지속해 온 그녀는 1988년 KUKL의 후신 슈거큐브즈(The Sugarcubes)의 데뷔작 [Life’s Too Good]이 영국 차트에서 히트를 기록하면서 스타덤에 올랐다.
92년 슈거큐브즈의 해체와 더불어 솔로 커리어에 박차를 가한 비욕은 브리스톨 출신으로 ‘트립 합’이라는 장르를 창시했던 인기 그룹 매시브 어택(Massive Attack)의 프로듀서 넬리 후퍼(Nellee Hooper)와 공동 작업, 93년 싱어송라이터로서 첫 작품인 [Debut]를 발표한다. 첫 싱글 ‘Human Behaviour’가 미국 모던 록, 댄스 차트에서 2위에 오르면서 [Debut]는 미국에서만 백만 장을 판매해 플래티넘을 기록했고, 유명 음악지 NME의 ‘올해의 앨범’으로 선정되었다. 그 결과 비욕은 94년 브릿 어워드에서 ‘최고 인터내셔널 신인상’을 수상한다.
95년 발표한 2집 [Post]가 영국 앨범 차트에서 2위를 기록, 미국에서 다시 플래티넘을 기록하면서 ‘Army of Me’, ‘Isobel’과 같은 히트 싱글 외 스파이크 존스가 감독했던 ‘It’s Oh So Quiet’은 영국 내 싱글만 4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싱글 차트에서 15주간 5위 내 순위를 지켰다.
97년 자신의 앨범 중 가장 실험적이면서도 외향적인 성향을 지닌 작품으로 평가되는 3집 [Homogenic]을 발표한 비욕은 영화 ‘이터널 선샤인’의 미셸 곤드리가 감독한 ‘Joga’, ‘Bachelorette’, 천재적인 감각을 자랑하는 크리스 커닝햄이 감독한 ‘All Is Full Of Love’등의 연 이은 히트를 기록한다. ‘All Is Full Of Love’는 미국에 최초로 발매된 DVD 싱글이 되었으며 [Homogenic]은 미국에서 50만장을 판매, 골드를 기록했다.
2001년 내 놓은 4집 [Vespertine]은 단 4개월 동안 2백 만장이 넘는 판매고를 기록했고, 2004년 비욕은 그리스의 아테네 올림픽 개막식에 출연해 900평방미터에 이르는 치맛자락이 펄럭이는 아름다운 드레스를 입고 5집 [Medulla]의 첫 싱글 ‘Oceania’를 열창해 전 세계 시청자들의 박수 갈채를 받았다.
2007년 5월 발표한 6집 [Volta]가 발표와 동시에 빌보드 핫 차트에서 9위로 데뷔, 탑 일렉트로닉 앨범 순위에서 9주 동안 1위, 3개월 동안 50만장 이상을 판매해 비욕은 좀처럼 식지 않는 인기를 다시 한 번 증명했으며 이후 18개월의 장기 투어를 진행 중이다.

★★ 국내 영화 및 CF 감독, 사진 작가들이 가장 열광하는 아티스트 ★★

“나는 사람들이 내 음악을 이해하게 만들기 위해 사진을 찍죠. 사진을 통해 나의 감성을 내 음악과 동일하게 표현해 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일 사람들이 내 사진을 보고 어떤 감성을 느낀다면 내 음악을 듣고도 같은 것을 느낄 거에요.” - 비욕
비욕은 여타 팝 아티스트들이 보여주기 꺼려하는 파격적이면서도 중독성이 강한 뮤직비디오와 실험적이고 예술성이 높은 이미지 연출로 유명하다.
‘존 말코비치 되기’, ‘어댑테이션’의 스파이크 존스 감독, ‘이터널 선샤인’, ‘수면의 과학’의 미셸 곤드리 감독, 아이리시 맥주 ‘기네스’ 편으로 최고 광고상을 수상한 크리스 커닝햄과 같은 인기 감독들의 작업 1순위 아티스트로 손 꼽히는 아티스트가 바로 비욕이다.
특히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의 배경이 된 실존 인물이자 이를 감독한 소피아 코폴라의 남편이기도 한 스파이크 존스와 천재 감독으로 손 꼽히는 미셸 곤드리는 비욕의 단골 뮤직 비디오 감독. 이들의 비디오들은 실험적이고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영상미를 강조한 컨셉으로 국내에서도 마니아들뿐만 아니라 영화/CF 감독, 사진작가들 사이에서도 큰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국내 광고 스타일에도 많은 영향을 끼쳤다.
또한 비욕은 뉴욕 출신의 실험적인 미술가/감독인 매튜 바니(Matthew Barney)와 오랜 연인 사이로 많은 예술가들과의 교감을 이루어 왔다. 2005년 삼성 미술관의 초청으로 내한, 전시회를 열기도 했던 매튜 바니는 베를린 영화제의 심사위원이기도 하며 예술 영화 ‘구속의 드로잉 9 (Drawing Restraint 9)’을 연출, 비욕이 출연 및 영화 음악을 담당하기도 했다.
한편 연기에도 남다른 재능을 지니고 있던 비욕은 90년 그림 형제의 동화를 소재로 한 영화 ‘The Juniper Tree’에서 배우로서 첫 테잎을 끊었으며 94년 ‘프레타포르테(Pret-a-Porter)’에서도 단역으로 출연했다. 99년 라스 폰 트리에 감독으로부터 영화 음악 제안을 받은 비욕은 감독의 강력한 설득으로 ‘어둠 속의 댄서(Dancer in the Dark)’의 주인공 셀마 역을 열연했고, 독특한 목소리와 그녀만의 음악을 통해 보여준 연기로 2000년 칸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영화는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 파란만장한 삶 속에 진솔한 휴머니스트의 면모를 겸비한 요정 ★★

실험적인 음악과 독특한 캐릭터를 지니고 있는 비욕이기에 그녀의 삶은 파란만장했고 항상 언론의 집중을 받아왔다. 더 슈거큐브즈로 활동하던 86년 밴드 멤버인 포어 엘든과의 사이에서 아들 신드리 엘든 포어슨(Sindri Eldon Porsson)을 낳은 비욕은 스타덤에 오른 후 홀로 아들을 키우면서 파파라치들의 주요 표적이 되어 왔다. 96년 태국 방문 시 아들에게 접근하는 스토커 기자에게 달려가 펀치를 날린 것은 유명한 일화.
같은 해 극성 스토커 팬이 비욕의 자택으로 직접 주조한 폭탄 소포를 보내다 경찰에 적발된 것 역시 충격적인 사건이었다. 그는 폭탄을 제작하는 과정을 처음부터 비디오에 담아 비욕에 대한 집념을 영상 편지로 담은 후 권총으로 자신의 머리를 쏴 비욕과 전 세계의 팬들을 경악시켰다. 한국에서 2집 [Post]가 발매될 때 첫 싱글인 ‘Hyperballad’가 자살에 대한 내용을 암시하고 있다고 금지곡이 되었듯이 비욕의 곡들은 그녀의 파란만장한 인생 스토리를 담아왔다.
한편 2004년 자신의 히트 싱글 ‘Army of Me’의 리믹스 및 커버 버전 응모를 받아 리믹스 앨범을 발표한 비욕은 5억 원에 달하는 앨범 수익금을 유니세프에 기부, 쓰나미 피해 국가의 어린이들을 위해 사용하는 호탕한 성격을 과시한 바 있다.

경력
1977 - 1977 : 그룹 스핏 앤 스팟 (Spit and Spot) 멤버
1979 - 1980 : 그룹 엑소더스 (Exodus) 멤버
1981 - 1983 : 그룹 잼 80 (Jam-80) 멤버
1984 - 1992 : 그룹 KUKL 멤버 (이후 The Sugarcubes로 변경)
1993 - 현재 : 솔로 아티스트로 활동 중

수상경력
브릿어워드 신인상 수상 (1994)
브릿어워드 최고 인터내셔널 여성 아티스트상 수상 (1994, 1996, 1998)
MTV 비디오 어워드 - ‘It’s Oh So Quite’ 최고 안무상 수상 (1996)
MTV 비디오 어워드 - ‘Bachelorette’ 최고 아트 디렉션상 수상 (1998)
MTV 비디오 어워드 - ‘All Is Full of Love’ 최고 특수효과상 수상 (2000)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 (‘어둠 속의 댄서’) (2000)
Q 어워드 인스퍼레이션 어워드 (창작상) 수상 (2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