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 문제를 다룬 작품으로 2000년 미국테서 초연되어 한국에서는 2015년 초연된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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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적인 카톨릭계 고등학교에서 비밀리에 연애를 하고 있는 두 남학생 피터와 제이슨을 중심으로 제이슨을 좋아하는 아이비, 아이비를 짝사랑하는 맷, 외모도 성적도 1등인 제이슨의 뒤에 가려 늘 비관적이며 맷을 짝사랑하는 제이슨의 쌍둥이 남매 나디아 등 십대 청소년들의 사랑, 정체성, 방황, 갈등 등을 다루고 있습니다.

인터미션 20분 포함 180분의 공연으로 1부에는 피터와 제이슨의 비밀연애하는 모습,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고 싶어하는 피터와 이를 숨기고자 하는 제이슨의 갈등이 주를 이루고, 2부에서는 이들의 관계가학교에 소문이 나면서 힘들어하는 제이슨과 피터의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배우들의 안무와 움직임을 고려할 때 무대의 폭이 좁은 느낌입니다. 원작이 그런건지 모르겠으나 거의 대부분의 대사를 노래로 처리하는 부분이 인상적입니다. 반대로 이야기하면 기억에 남는 넘버가 없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공연시간이 너무 긴 것 같아요. 여동생 나디아 부분은 그냥 아예 없어도 될 것 같습니다. 극에서 별로 중요한 역할도 없는데 솔로곡이 너무 많네요.

제이슨과 피터가 로미오와 줄리엣 느낌으로 노래하는 부분은 나름 아름다웠던 것 같습니다. 제이슨과 피터역의 배우분 목소리가 캐릭터와 잘 맞아요. 제이슨은 남성답고, 피터는 약간 청아한 느낌이네요.

이 이야기가 동성애가 아니었다면 너무 진부한 학교물이 되었겠지만, 소재 때문에 관심을 받는 것 같네요. 동성애에 대한 편견이 없다면 색다른 느낌의 뮤지컬로 볼 만 합니다. 백암아트홀 음향장치가 좋은 것 같아요. 배우들 노래 실력이 상당히 돋보이게 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