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히 친근감이 들더라는 ^ㅡ^

연극 <배고파4> 는 시리즈 연극이지만, 연속된 이야기가 아니기 때문에 어떤 편을 먼저 보아도 무방하다고 한다.

나는 그 중 연진아트홀에서 공연중인 <배고파4> 를 보게 되었다 ^ㅡ^

불금에 나의 사랑 쥐똥냥과 함께... 대학로로 고고씽!!!

보통의 연극이나 뮤지컬은 평일 공연시간이 저녁 8시 인데... 배고파는 왜때문에 7시 30분이요 ?????!!!!!!!!

우왕우왕 눈치보며 일찍 퇴근하느라 얼마나 마음을 졸였는지 ㅠ_ㅠ 그래도 불금이므로 얼굴에 철판깔고 잽싸게 퇴근해 늦지않게 대학로에 도착할 수 있었다 ^^

<배고파4> 는 티켓수령시 선착순 지정좌석을 고르게 되기 때문에 일찍가서 티켓을 찾아야 더 좋은 자리에 앉을 수 있다 ^^

참고로 티켓창구는 공연 1시간 전 open !! ^0^

나는 일찍 도착해서 티켓을 찾아준 우리 쥐똥냥의 은혜로.... 1열 정가운데에 앉아서 보게 되었다 !! 히힛

아기자기하고 정말 귀여운 무대 !! ^^

앞에 다른 관객이 앉아있어서... 안보이게 찍느라 ㅠ_ㅠ 양쪽이 짤리는 대 참사가...ㅋㅋㅋㅋㅋㅋ 실제로는 더 이쁨 ! ^^

배고픈 시인 지망생 "정자" 와 마음에 아픈 상처를 갖고 있는 "난자"

그리고, 자살방지형사 "존나쓴 형사"와 난자의 "빵집 할머니"!

이렇게 네명의 배우가 나와서 이야기를 만든다 ^ㅡ^

사실 맨처음 배우들의 역할 이름을 보고 엥????? 정자? 난자? 존나쓴??????????

히게 뭐야~~~~~ 라고 놀랐지만..ㅋㅋㅋㅋㅋㅋㅋㅋ 연극을 보면 그 역할의 이름조차 귀엽게 느껴진다. 푸하하하하

맨처음에 수줍게 등장하여 분위기를 이끌어주신 형사 역할의 "배재현 배우님" 아 진짜 왜케 귀요미?????

나와서 배 안고프냐며.. 밥 먹고 왔냐고 물으시더니... 안먹었다고 하니 빵을 준다. 건빵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참을 즐겁게 해주고는&nbsp;수줍수줍 하시면서 쪼르르르 들어가시더니 갑자기 형사로 변신하고 나와서 연기를 시작한다.

이 분 덕분에... 나의 1년 5개월의 관극인생 최초로 무대에 올라가보는 영광을 누리게 되었음

엄청나게 독특하고 신기하고 재미난 경험이었다. ㅋㅋㅋ 우리 쥐똥은 나를 보며 웃어대기 바빴고 ㅋㅋㅋㅋㅋ 다른 관객들도 계속 웃고 나도 웃고 배우님도 웃고 ㅠ_ㅠ 하하하하 ;;

대학로 소극장 연극을 아주 많이 보지는 않았지만,,, 내가 봤던 몇 편의 공연 중에서는

관객 참여가 제일 많은 공연이 아니었나 싶다. ㅋㅋㅋㅋㅋ 앞에 앉은 관객들은 끊임없이 배우들과 대화 할 기회가 생긴다는^^

덕분에 폭소 폭소 !!! 웃고 웃고 또 웃고 !!! ^ㅡ^



사실 100% 코미디로 알고 있었는데.. 막상 공연을 보니 그건 아니었다.

배꼽잡는 웃음의 연속이었지만, 후반부에는 슬픔과 감동도 조금 있었고.. 각 배역의 아픈상처도 비춰줘서 짠~~했다!!!!

(내 짝꿍 쥐똥은.... 중간에 훌쩍이고.... 또 자기를 슬프게 했다며&nbsp;배우님한테 힝힝대며 승질을 냈다는 ㅋㅋㅋ)

아, 그리고 또 로맨스도 있었다 !!!!!!!! 로맨스가 있을 줄은 정말 몰랐는뎅..

오그리토그리... 중간에 손가락과 발가락이 마구 접힐 수 있으니.....각오 할 것 하하하하하하하



90분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눈을 반짝이며 혼신의 연기를 한 4명의 배우에게 정말 정말 뜨거운 박수를 보내고 싶다!

중간에 배우분들하고 하도 눈을 맞춰서 그런지 나중엔 괜히 친근감이 들더라는 ^ㅡ^

그리고 중간에 "할머니" 역할의 배우님이 <배고파4 초대권> 을 몇개 나눠주셨는데...나도 하나 받았따 !!!! 히히히히히

씐난다 씐나 ^ㅡ^

그런데 조명이 어둑할 때 가방에 넣었더니.... 공연 끝나고 나와서 보니 가방에 없더라는 ㅠ_ㅠ

아마 헛손질을 해서 ..... 떨어뜨리고 온 것이 아닐까.............................................................................ㅠ_ㅠ 으아아아아앙

주변에 다른 사람들을 영업해서 또 배우들 만나러 가야겠다 !! 하하하하

정말 가족, 연인, 친구 누구랑 봐도 좋은 공연이므로 강추하겠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