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생전 처음으로 혼자서 연극을 보러 갔었답니다.

왜 ? 혼자 였냐구요?

당연히 같이 갈 사람은 없구 대학로 연극은 꼭 보고 싶었으니까요

저는 울산에서 딸아이랑 서울로 온지 이제 일주일..

딸아이는 대학 새내기가 되어 학교로 고고~~

난 일주일만 같이 있다가 다시 울산으로 돌아가야하는 신입생 엄마...

서울 여행을 두세번 온적은 있지만 대학로에서 연극을 본다는 것은 생각도 못하고 있었는데

드디어 내게도 대학로 소극장에서 연극을 볼수 있는 시간이 주어진것..

비록 혼자볼수 밖에 현실이 아쉽지만...

그래도 이게 어떤 기회인데 싶어서,...과감히 쿠팡에 예매를 하고 두근두근 금요일을 기다렸지요

장소는 연진 아트홀....대학로 자체가 처음인나는 공연 2시간 전부터 대학로에 와서 전화로 공연

을 하는지 ...혹시 비수기라 취소라도 되는건 아닌지 노심초사 하며 문의도 하고 네이버 길찾기로

미리 장소도 눈도장 찍어놓고 1시간 넘게 밖에서 방황하다가 드디어 10분전 입장~~두둥..

헉~~ 근데 쫌 심하다 나말고 관객은 2명 총 3명....

당황했지만... 시간이 5시 공연이라 그럴수도 있을거야 하며 스스로 위로하며 자리에 앉아

연극이 시작되길.... 취소안된게 어디야???? ㅋㅋㅋㅋ

배우님들은 총 4명 ..기대 이상의 연기들..내용은 배고파도 잘살자는 감동과 코믹 웃음. 그리고

삶의 자세를 일깨워 주는 사랑에 대한 상념들...

가장 기억에 남는 대사는 .....상처받을 준비가 되어있는 사람만 사랑할수 있다는 ......

사랑은 부모에게도 자식에게도 연인에게도 상처 받을수 있다는 것을 또 한번 깨닫게 해준다.

배우님들의 열정적인 연기와 표정에서 많은 감동을 받고 저는 내일 울산으로 내려가렵니다.

또 어느날...딸아이랑 함께 다시 연진아트홀에서 또다른 감동을 받을수 있기를 기대하며..

그리고 감사합니다.. 건빵에 초대권에 그리고 무대에 서서 조명받을 수 있는 시간을 주셨음에...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