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엣지그녀의 186번째 공연리뷰입니다.

당신은 지금 행복하신가요?

전 언제나 오늘 하루를 소중히 생각하고 현재 제 곁에 있는 사람들을 사랑하고 산다면

행복한것이 아닌가 생각하고 산답니다.

파랑새가 멀리 있는것이 아닌듯 행복 또한 멀리있는것이 아닐거라 생각하거든요.



이 이름같은 연극 행복을 보기 위해 저녁에 대학로를 찾았지요.

대학로 단막극장은 동숭아트센터 위쪽으로 더 올라가면 스타벅스가 있고 그길을 끼고 올라가면 보이는 소극장이예요.

새벽부터 집안일 다 해놓고 아침 영어모임, 점심 좌담회, 저녁에는 연극보러 왔더니 진짜 피곤해서 집에 가고 싶더라구요.

하지만... 공연은 저의 피로를 풀어주는 활력소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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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행복' 은 전설의 파이터를 꿈꾸며 이것저것 잡다한 일을 하는 남편과

동화작가를 꿈꾸는 아내의 이야기랍니다.

2명이 주인공이라 배우도 2명밖에 없어요.

가끔씩 1인 2역을 하는데 연기는 잘하네요.

먼저...이건 그냥 연인들이 보는 그저그런 사랑이야기가 아니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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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일반 소극장에서 하는 사랑이야기는 썸을 타는 남녀의 꽁냥꽁냥한 이야기에 재미를 더했다면

이 연극 '행복' 은 새드스토리지요.

치매에 걸린 남편....

웃거나 울면 숨이 막히는 병에 걸린 아내....예쁜 이름인데 병이름은 기억이 안나네요.

그들이 자신의 병은 모르채 서로의 병을 알고 있으면서도 서로를 위해 말하지 않고

더욱 더 서로를 보듬고 안아주고 사랑하는 이야기랍니다.

주변에서는 이런 이들이 결국 나락으로 떨어질거라 헤어지라고도 하지요.

그러나 그럴수록 그들은 사랑으로 서로의 단점을 더욱 감싸안고 힘든 길을 가려고 하지요.

연극을 보면서 혼자 눈물을 흘리고 있는 저를 발견하게 되었답니다.

행복이란 어디서 오는것일까?

서로 사랑하는 사이에서는 당연히 행복하다고 느낄거예요.

좋은 상황에서는 그렇지만 좋지 못한 상황에서도 행복하다고 느낄까요?

자신이 힘들고 지치고 육체가 괴로울때도요?

연극 '행복' 에서는 그 모든것을 뛰어넘는 부부의 사랑을 보여주네요.

그래서 더욱 감동적이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저도 나름 결혼생활 12년동안 슬픈일, 괴로운일 다 겪고 싸우기도 했지만

결국에는 사랑하는 사람은 울 신랑밖에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이젠 미운정 고운정 다 들었나봐요 ㅎㅎㅎㅎ

저만 좋아하는건가요 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