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좋아'라는 부제가 달린 이 작품은

시한부 엄마의 애틋한 딸 바라기 vs 철없는 딸의 엄마 바라기를 통해

모녀라는 운명적 관계를 넘어 여자 대 여자로서 본질적 심리를 담아낸 작품이다.

아기자기한 스토리 구성과 감칠맛 나는 배우들의 연기,

작은 소품 하나에도 의미를 부여한 듯한 섬세한 연출력,

무엇보다 공연이 벌써 끝났나 싶을 만큼 짧게 느껴지는 아쉬움까지!

좋은 작품의 미덕을 고루 갖춘 예쁘고 착한 공연이었다.

배테랑 배우 성병숙님을 비롯한 배우들의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상연기는

무대와 관객 사이의 긴장감을 완전히 해제시키고

관객들을 이야기 속으로 자연스럽게 동화시켜 버린다.

쾌적한 공연장 분위기만큼 작품의 신선도와 유쾌함도 최상으로 느낄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었기에 아낌없는 박수와 응원을 남기고 온 작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