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15년 11월 27일 금요일, 불금!!!!

장소 : 강남아트홀

공연명 : 그날밤 너랑 나, 부제 : 70분간의 연애



1. 내용은 아주 단순단순, 그러나 단순함을 극복해내는 전개



이런 공연은 사실 대학로에 널리고 널렸습니다.

로코 형태의 연극은 혜화역 출구 중심에 매우 많죠?

다 어디서 본 듯한 내용들이고

게다가 영화, 드라마에서 로코물이면

다 비슷한 설정에, 비슷한 전개

그러다보니 보고나서도 기억에 많이 안 남는...



이 공연도 사실 극 초반에 이런 느낌이 스물스물 올라오고 있었습니다.



결국 공연의 성패는 그 뻔한 전개를 어떻게 풀어가냐겠지요?



공개된 시놉에서 나타나듯이 주인공들의 회상장면이 공연의 80%를 차지합니다.

그 과정에서 나타나는 과거의 모습들이 추억돋게 하네요.

특히 20대후반, 30대들은 보면서 자신의 옛날 모습을 떠올리게 될 것 같습니다.

저도 밀레니엄, 삐삐, 펌프 같은 것에서 심한 공감을...ㅎㅎ



결국 이 공연이 성공할 수 있는 포인트는



주인공의 추억이 관객의 추억과 어느정도 교감을 이루느냐 일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시기를 경험했던

20대 중반 이상의 관객층에게는 상당히 통할 것 같습니다.



이성 친구와 술한잔 기울이다 하룻밤을 같이 보내게 되고

그 과정에서 과거의 감정이 떠오르고 다른 내일을 마주하게 된다?



뭐 이건 누구나 다 있을 수 있는 이야기이고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이야기인건 맞지만,



빡빡한 삶을 살아가는 현 시대에서

과거의 학창시절을 떠올리며, 대학초년생의 시절을 떠올리는 것이



더 많은 공감을 불러 일으켜 줄 것 같습니다.







2. 스토리를 뛰어넘는 배우들의 열연이 이 공연의 핵심!!!!

이것저것 다 설명할 필요없습니다.

배우들의 연기를 보는 것 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제가 98년부터 대학로를 기웃대며 공연을 봐았는데

다섯손가락 안에 꼽는 배우들로 평가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이한섭'씨도 매우 잘 해줬고 관객과의 교감도 잘 이루어냈는데

저는 특히 '이유선'씨를 주목하게 되었습니다.



초반에는 사실 뻔한 전개인 듯 하여 편하게 보고 있었는데

회상씬에 들어가며 고등학생을 연기하는 둘을 보게 되면서

몸이 앞으로 점점 나오게 되고

밀레니엄씬에서부터는 이 둘의 연기에 흠뻑 빠지게 되었습니다.



회상씬에서는 관객과의 호흡을 계속 유도하는데

사실 돌발상황이 벌어질 수 있음에도

그것에 능청스럽게 대처하는 것을 보면서

상당히 무대경험이 많다는 것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곁다리이야기. 이유선씨는 수상한흥신소3탄에서 멀티걸도 하시던데... >



여튼 다 보고나서 든 생각은

다른 배우들의 공연도 꼭 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리뷰단으로 보고나서 좋은 인상을 받은 공연은 꼭 다시 봅니다!

친구들을 데리고~!!



<이 글을 쓰기전 12월 공연을 또 예약하였습니다^^>





3. 종합적으로 보면 친구들과 연말에 즐겁게 보기 좋은 공연!!



대단히 웃긴 공연은 분명 아닙니다.

(고건 코미디 공연을 보시면 됩니다^^)



그러나 대단히 즐거운 공연임에는 분명합니다.



썸을 타는 친구가 있으시다면 더 추천드리지만,

동성친구든, 이성친구든, 선후배든,

두시간동안 배우들과 함께 웃고 즐기고 올 수 있는



'그날밤 너랑' 공연을 적극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