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형식을 빌어 통일이란 좀 안 어울리는 묵직한 주제를 ,가볍고 즐거운 음악과 함께 코믹하게 버무린 유쾌한 무대였다.

스토리야 뭐 있겠나....한반도 네 곳을 상징적 대표로 놓고,콩트 같은 서로 다른 이야기를 엇갈려 엮어 놓았는데,제주도 총각과 북쪽 처녀의 연애로 꼭 연관 지을 필요를 크게 못 느낀다.

역설적이지만,그만큼 8명의 배우들이 뿜어내는 열기와 의외의 경쾌하고 수준 높은 음악은,그게 조용필의 노래든 동요든 연극 자체를 흥미롭게 만든 주체이자 일등공신이 아닌가 싶다.



가족들과 함께 봐도 참 좋은 시간,재미있고 즐겁게 보낼 수 있는 연극인건 틀림없다.

아이들 데리고 갔는데,시정잡배들이나 쓰는 욕설이나 천한 말들아 튀어나오지 않으니 민망할 일도 없다. 개인적인 소견으론, 이야기의 전개방식이나 짜임새의 설득력이 좀 보완되면, 재미있게 보고 난 후의 약간의 아쉬움도 해결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