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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차르트!> 장현승 "의심하지 않고 무대 설 것 " 작성일2012.06.22 조회수37904 "저 진짜 욕 많이 먹을 거 같아요.”이 말만 들으면 오해할 수 있겠다. 대극장 뮤지컬 타이틀롤을 거머쥔 아이돌 가수의 부담이자, “순수하게 뮤지컬을 보러 오는 관객들 눈에 안 차면”을 전제로 한 그의 솔직한 말이다. 2008년 초연하며 돌풍을 이어온 뮤지컬 <모차르트!>의 새 얼굴로 비스트의 장현승이 낙점될 것을 쉽사리 예상한 사람은 없었을 것이다. 뮤지컬을 거쳐간 수많은 아이돌 스타 리스트에 그 동안 그의 이름이 없었기 때문. 하지만 ‘트러블 메이커’ 유닛 활동에서 그가 보여준 끼와 무대 장악력은 뮤지컬 무대에..
새로운 록시의 도발, <시카고> 아이비 작성일2012.06.18 조회수17591 "멍청한 정비공 아내에서 대스타 록시 하트로 다시 태어나는 거야!" 마치 이 노래가사처럼, 아이비는 뮤지컬 <시카고>를 통해 새롭게 변신했다. 자신을 버린 정부를 총으로 쏴 죽인 후 수감된 록시의 격정과 두려움, 영악함까지 능숙하게 소화해내는 그녀는 TV에서 보던 아이비와는 많이 달라 보인다. 2010년 출연했던 <키스 미 케이트>에 이어 이번이 겨우 두 번째 작품인데도 말이다. 자신에게 딱 맞는 또 하나의 무대를 발견한 아이비, 그녀가 눈을 반짝이며 전해준 이야기. # 1 꿈에 그리던 작품이니까 무조건 하고 싶다..
2012 하반기 공연 라인업 작성일2012.06.11 조회수22706 해를 거듭할수록 시즌을 거론하는 것이 무색해 지는 공연계다. 무대에 올려지는 작품의 수는 점점 많아지고 있으나, ‘어서 거품이 사라지길’ 바라던 몇 해 전의 양적 팽창과는 사뭇 다른 표정인 것이 사실. 특정 장르가 유행처럼 번지는 모습도 적어졌고, 유명 배우에게만 의지하는 안일함도 점점 줄어든다. 여전히 인기 있는 공연은 존재하나 저마다의 개성과 독특한 시도로 객석에 이야기를 건네는 작품이 속속들이 들어서고 있는 2012년 하반기. 아아, 어찌 아니 즐거울 수 있겠나! (* 2012.6.6 기준으로 아래 내용은 추후 변경될 수..
<형제는 용감했다> "형제로 만났어요", 김도현, 조강현 작성일2012.06.01 조회수19489 안 어울릴 줄 알았는데 어울리는 사람들이 있다. 어딘가 교차점이 없어 보이지만 의외의 시너지 효과를 내는 이들. <형제는 용감했다>에서 얼굴만 보면 투닥거리는 형제 김도현과 조강현이 그렇다. <천사의 발톱> <싱글즈> 등을 오가며 내공을 쌓은 김도현과 <김종욱 찾기> 이후 숨겨놓았던 코믹 본능을 폭발시키는 조강현. 선 굵은 연기 스타일을 지닌 이들이 선보이는 웃음이 의외로 만만찮아 보인다. 조강현의 ‘오묘한’ 농담과 이에 화답하듯 김도현의 ‘웃음보’가 어우러진 ‘용감한 형제들’과의 인터뷰...
간절히 꿈꿨던 작품과 만나다! <맨 오브 라만차> 서범석·이창용 작성일2012.05.25 조회수21971 '잡을 수 없는 별일지라도 힘껏 팔을 뻗으리라 / 돌아보지 않고 오직 나에게 주어진 이 길을 걸으리라'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 중 '임파서블 드림(Impossible Dream)'의 가사다. 6년 전 이 노래를 처음 접한 배우 서범석은 그 후 이 작품의 주인공이 되어 무대 위에서 '임파서블 드림'을 부르는 자신의 모습을 그려왔다. 그리고 그 꿈은 2012년, 현실이 됐다. <맨 오브 라만차>는 배우 이창용에게도 작은 소원을 이뤄준 뮤지컬이다. 그토록 출연하고 싶어했던 작품에서 돈키호테와 산초가 되어 만난 두 사람. 공연을 한달 ..
온세상 초록 마법으로 물들겠네! 렛츠 고 <위키드> 월드! 작성일2012.05.21 조회수15050 아는 만큼 보인다! 보이는 만큼 즐겁다!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블록버스터 무대, 편견을 뒤집는 기발한 상상에서 시작되는 초록 마법, 뮤지컬 <위키드>의 세계로 가기 전, 즐거움을 온몸으로 만끽할 만발의 준비에 들어가 보자! 오즈의 마법사 도로시는 갑작스런 회오리 바람에 휩싸여 집과 함께 날아가 ‘오즈’라는 나라에 떨어지고, 도로시의 집이 떨어지면서 동쪽 마녀를 깔아 죽이게 된다. 오즈의 에메랄드시에 있는 마법사만이 집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해 줄 수 있다는 말을 듣고 길을 떠나는 도로시. 여행길에 뇌가 없..
첫 콘서트, 스무 살 아이유를 만나다 작성일2012.05.14 조회수18030 기자가 아이유를 처음 본 건, 2009년 ‘BOO’로 활동하던 시기. 음악 방송에 출연한 그녀의 깜찍한 외모와 귀여운 댄스는 여느 십대 가수와 다르지 않아 보였다. 그저 귀여운 가수라고 생각하는 순간, 힘있게 뻗어가는 라이브가 귀를 사로잡았다. 이미 한 해전 데뷔를 했다는 열 일곱 살 가수는 분명 범상치 않은 가능성을 지니고 있었다. 그녀가 대한민국 남녀노소가 모두 사랑하는 국민여동생으로 등극하는 데는 1년 여의 시간이 더 지나서다. 다음 해 3단고음을 실은 '좋은 날'을 선보였으니 말이다.올해 데뷔 4년 차, 스무 살을 ..
아름답고 잔인한 심리추리극 <블랙메리포핀스> 강하늘, 김대현, 전성우 작성일2012.05.07 조회수16585 1930년대 독일, 어느 저택에서 의문의 화재사건이 일어났다. 불이 꺼진 자리에서 집주인 부부가 시체로 발견됐고, 유모 메리는 입양된 네 명의 아이들을 구출한 후 사라져버렸다. 12년 후, 사건의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모인 네 아이들. 뮤지컬 <블랙메리포핀스>는 '누가?'가 아닌 '왜?'에 초점을 두고 네 주인공들과 함께 이 사건의 충격적인 진실을 밝혀나간다. '심리추리스릴러'라고 명명된 이 작품을 무대에 올리기 위해 강하늘, 김대현, 전성우가 만났다. 고민을 거듭하며 캐릭터를 만들어가는 즐거움에 푹 빠진 세 사람과 함..
은퇴 전 마지막 투어 "영원한 친구로 남고 싶습니다" 패티김 작성일2012.04.27 조회수16027 ‘사랑의 맹세’, ‘초우’, ‘그대 없이는 못살아’, ‘빛과 그림자’, ‘이별’, ‘가을을 남기고 간 사랑’... 일일이 나열할 수도 없을 만큼 수 많은 히트곡들을 노래한 가수 패티김이 은퇴를 선언했다. 1958년 데뷔 이후 54년간 김혜자가 아닌 패티김의 이름으로 자신의 인생을, 한국의 대중가요사를 노래에 담아 내었던 그녀. 이제 마지막 글로벌 투어를 통해 팬들과 무대에서의 안녕을 고한다. 일흔 넷의 나이를 전혀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에너지 넘치는 그녀가 열정 가득한 노래로 태우는 마지막 불꽃이다. 은퇴 발표 후 후배들..
< M.Butterfly> 두 남자의 충격적인 사랑, 김영민, 정동화 작성일2012.04.23 조회수18834 <1986년, 전 프랑스 영사 버나드 브루시코라는 남자가 국가 기밀 유출 혐의로 법정에 선다. 그가 사랑한 중국 경극 여배우가 실은 중국의 스파이인데다가 사실은 남자였다는, 기묘하고 충격적인 사건이었다. 뉴욕타임즈에 보도된 두 단락 짜리 기사를 접한 극작가 데이비드 헨리황은 이 사건을 바탕으로 < M.Butterfly>(엠.버터플라이)를 발표했다. 수년 간 사랑한 여성이 스파이에 남성이었다는 자극적인 이 이야기 속엔 서양의 아시아에 대한 뿌리깊은 오리엔탈리즘, 여성성과 남성성, 이성애와 동성애, 현실과 환상이라는 편견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