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PLAY DB

리스트 정렬

커버스토리 목록

<빛의 제국> 당신이, 혹은 당신의 가족이 북으로 돌아가야 한다면? 작성일2016.03.11 조회수7423 벨기에의 초현실주의 화가 르네 마그리트의 연작 '빛의 제국'을 좋아하는 이, 많을 것이다. 그 중 가장 유명하다 할 수 있는 1954년 작을 보자. 은은한 가로등 빛이 호수를 비추고 집 문 앞을 밝히는 고즈넉한 밤의 기운을 느끼며 시선을 올리면, 너무나도 하얀 구름이 ..
절망을 껴안고 희망으로 나아가는 법, <달빛요정과 소녀> 작성일2015.01.23 조회수7419 연봉 1200만원을 벌지 못하면 음악을 그만두겠다던 남자가 있었다. 그는 음악으로 먹고 살기 위해 ‘가내수공업’으로 계속해서 앨범을 만들었고, 음원 수익을 사이버머니로 지급하는 기업을 향해 “주려면 좀 많이 주던가, 팔아서 고기반찬 해 먹게(도토리)”라고..
동화처럼 황홀하고 따뜻한 무대, 뮤지컬 ‘빅피쉬’ 리뷰 작성일2019.12.06 조회수7402 뮤지컬 ‘빅피쉬’의 등장인물 윌은 말없는 아버지를 갖는 것이 평생의 소원이다. 다변가에 허풍쟁이인 아버지 에드워드는 툭하면 자신이 젊은 시절 마녀를 만났다든가 북극에서 빙산을 끌고 왔다는 등의 모험담을 늘어놔 아들을 난처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
연극이 끝나고 난 뒤..."부모님께 전화 드려야지.." 작성일2004.05.06 조회수7376 지난해 ‘늘근 도둑 이야기’ ‘조통면옥’ ‘돼지사냥’ ‘비언소’ 등 과거 히트작을 모은 생연극시리즈로 연극팬을 불러모은 극단 차이무(대표 민복기)가 신작 ‘양덕원 이야기’를 선보인다. 다음달 14일까지 문예진흥원 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공연되는 이 작품은..
김민기 연출 '우리는 친구다' 작성일2004.06.14 조회수7352 한동안 신작이 뜸했던 김민기가 어린이극 ‘우리는 친구다’(13일까지, 학전블루 소극장)를 만들었다. 그의 대표작 ‘지하철 1호선’처럼 폴커 루드비히의 원작을 번안한 음악극인데, 이번엔 거칠고 열정적인 록음악 대신 다정한 경쾌함으로 어린 관객을 사로잡는다. 하모니카와 기타의 부드러운 선율을 기본으로 저음의 콘트라베이스와 삑삑대는 카쥬의 코믹함을 흥겹게 배합하여, 때로 아이들은 자기도 모르게 자리에서 일..
베르디 오페라 < 리골렛토(Rigoletto) > Two 작성일2005.05.20 조회수7351 Story 제 1막 - 만토바 공작의 궁정 - 제1장 - 만토바 공작의 궁정에서 호화로운 옷차림의 기사와 귀부인들이 모여 화려한 무도회를 열고 있다. 젊고 미남인 공작 앞으로 미모의 체프라노 백작부인이 지나가니까 "이것도 저것도(Questa o quella)"를 부른다. 어..
<살짝 넘어갔다가 얻어맞았다> 닭도리탕이 되지 않는 우리를 바라며 작성일2015.11.12 조회수7344 이 무슨 '초딩'스러운 싸움인가. 짝꿍과 다툰 한 아이가 책상 가운데 연필로 선을 그어 내 칸, 네 칸을 나누고 절대 내 영역으로 넘어오지 말라고 말한다. 덩치가 큰 쪽이나 다툼에서 작은 승리를 거둔 사람이 책상 분할선을 그을 땐, 그 영역이 공평하게 1대 1로 나뉘..
<칼럼> [미스 사이공] 백배 즐기기 작성일2006.06.15 조회수7327 미스 사이공은 세계 4대 뮤지컬이다 !? 난 아직도 89년 이 뮤지컬을 처음 보았던 때를 잊지 못한다. 감동이라는 단어만으로 그때의 심정을 형용할 수는 없을 것 같다. 내게 ‘미스 사이공’은 차라리 충격이었다. 부끄러울 정도로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고,..
휴가와 콘서트를 동시에 즐기는 이색 공연 ONE 작성일2005.04.06 조회수7322 이사오 사사키의 '피아노의 숲' 콘서트 번잡한 도심의 소음을 벗어나 달콤한 공기와 나무와 숲. 휴가를 떠나 달빛이 있는 야외극장에서 한 편의 그림과 같은 콘서트를 감상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신선한 나물로 버무린 산채 비빔밥에 시원한 맥주 한 잔. 아니면 ..
여성 배우 10인이 빚어내는 강렬한 무대, 뮤지컬 ‘베르나르다 알바’ 리뷰 작성일2021.01.27 조회수7321 시작부터 강렬하다. 무대 양 켠의 흰 벽을 등지고 도열해 앉은 인물들이 쿵, 쿵 발을 울리며 서막을 알리고, 그 가운데로 위압적인 기운을 풍기는 여성이 걸어나오며 좌중을 압도한다. 이들은 1930년대, 스페인 남부 지방 알바 가의 여성들이다. 집안의 유일한 남자였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