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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배우 10인이 빚어내는 강렬한 무대, 뮤지컬 ‘베르나르다 알바’ 리뷰 작성일2021.01.27 조회수7320 시작부터 강렬하다. 무대 양 켠의 흰 벽을 등지고 도열해 앉은 인물들이 쿵, 쿵 발을 울리며 서막을 알리고, 그 가운데로 위압적인 기운을 풍기는 여성이 걸어나오며 좌중을 압도한다. 이들은 1930년대, 스페인 남부 지방 알바 가의 여성들이다. 집안의 유일한 남자였던..
뮤지컬 '와이키키 브라더스' 리뷰 작성일2004.02.25 조회수7315 “나는 영화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세상만사가 선악 대결의 이분법이아닌데 소설과 달리 영화는 이 놈은 착한 놈, 저 놈은 나쁜 놈이라는 단순한 구도로 나눠진단 말이지.” 어느 노(老) 연극 연출가의 말이다. 그가뮤지컬 ‘와이키키 브라더스’를 보았다면 어떤 말..
코믹한 살인자로 변신한 구동매? 유연석 '젠틀맨스 가이드' 리뷰 작성일2018.11.14 조회수7288 유연석, 오만석, 김동완, 한지상, 이규형, 서경수 등의 출연으로 기대를 모았던 뮤지컬 신작 ‘젠틀맨스 가이드: 사랑과 살인편’(이하 ‘젠틀맨스 가이드’)이 지난 9일 막을 올렸다. 화제의 캐스팅과 함께 2014년 토니어워드 4개 부문 수상 ..
'선데이 서울'…어떻게든 살려는 이들의 울음 작성일2004.07.15 조회수7286 박찬욱·이무영 공동 시나리오 첫 연극인 배두나, 일상에 머문 연기 벌겋게 녹슨 셔터들. 연극 ‘선데이 서울’(연출 박근형)의 무대를 그득 채운 이놈들은 서민들의 입이고 집이다. 그 안에서 사람들은 싸움판을 벌이고 기도를 하고 사랑을 나눈다. 셔터들은 여닫..
인간의 욕망 비웃는 블랙코미디 ‘흉가에 볕들어라’ 작성일2004.06.01 조회수7278 1999년 가을 서울 동숭동 대학로에서 연극 ‘흉가에 볕들어라’(극본 이해제·연출 이기도)의 공연포스터를 보고 ‘공포 연극’ 인가하고 대수롭지 않게 지나쳤던 기억이 난다. 그러다 우연히 이 연극을 혼자 보게 됐고 나도 모르게 무대에 흠뻑 빠져들었다. 웃을 수도 ..
후끈! 섹시! 열정! 한국관객 사로잡은 <마룬파이브 내한공연> 작성일2012.09.18 조회수7273 티켓 오픈 1시간 여 만에 대부분의 좌석을 솔드아웃 시켜버린 세계에서 가장 ‘핫’하고 ‘파퓰러’한 그룹, 마룬파이브가 지난 14일 부산에 이어 15일 서울에서 내한공연을 펼쳤다. 공연 시작 4시간 전인 오후 4시경부터 입장을 기다리는 사람들로 잠실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은 예열되고 있었다. 7시에 오프닝 밴드 더 캡(the Cab)의 공연 후 30여 분이 8시에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 마룬파이브는, 전날 부산에서 흰색 의상으로 통일한 것과 달리 멤버들이 티셔츠와 청바지 등 심플한 의상을 검..
앵콜가족드라마 다녀왔습니다 작성일2005.03.30 조회수7271 평범한 삶 속에서 깨닫는 가족의 소중함 가장 소중하지만, 너무 가까이 있어 소홀히 하기 쉬운 사람들, 가족. 그 가족의 모습을 자연스럽고 사실적인 표현을 한 연극 ‘다녀왔습니다’가 4월 2일부터 앵콜 공연에 나선다. 최근 가족을 소재로 한 영화, 드라마, 연..
잘츠브루크 오페라 페스티벌 오페라 <토스카(La Tosca)> 작성일2005.06.22 조회수7266 별은 빛나건만 오페라 토스카를 관람하기 위해 올림픽홀을 간다는 것은 사뭇 그 느낌이 다르다. 오페라극장 또는 세종문화회관에서 보는 것이 관례였던 것이 마치 대학교에서 작품을 관람하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또 다른 느낌은 옛날 모차르트 시절 관객들과 ..
진선규·유준상·문소리·한예리·박해수 등 스타 배우 출연하는, 연극 '낫심' 리뷰 작성일2018.04.12 조회수7256 “솔직히 좀 어때요.” “엄청 떨려요.” 어떤 공연일까? 너무 궁금했다. 공식적인 정보 외에는 알 수 있는 것이 없으니, 직접 볼 수밖에 없었다. 바로 대본과 사전..
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오빠, 강타의 첫 뮤지컬…‘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리뷰 작성일2018.08.24 조회수7255 “여자들에게는 살기 더 힘든 세상이잖아요. 자기 꿈도 사라지고, 자기 이름도 사라지고” 보는 이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멋진 외모에 상대의 감정에 섬세하게 공감할 줄 아는 따뜻한 말투까지. 바로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를 통해 뮤지컬 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