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수준의 음악제로 거듭난 통영국제음악제가 열린다. 아름다운 자연과 예술 그리고 풍부한 문화 유산이 조화를 이룬 남도의 유서 깊은 도시 통영에서 이 지역 출신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 선생을 기리기 위해 4회째를 맞는다.

2000년 통영현대음악제로 시작한 후 2002년부터 국제행사로 전환, 통영국제음악제라는 이름으로 매 회 축제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통영국제음악제는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Isang Yun, 1917-1995)을 기리기 위해 시작되었다.

2001년까지 3년 동안 작곡가 윤이상의 음악을 집중 조명하고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작곡가들의 작품 및 서구 현대음악의 최근 경향들을 소개해 왔으며, 세미나 및 작곡가 초청 강연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현대음악에 대한 폭 넓은 이해와 기회를 제공해 왔다. 그러는 동안 이 음악제는 매 년 그 규모나 질적인 수준에 있어서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여 단 3년 만에 국내외 언론의 주목을 받으며 한국뿐 아니라 아시아를 대표하는 국제음악제로서의 위상을 드높이기에 이르렀다.

이러한 사실은 현대음악 음악제는 현대음악뿐 아니라 고전음악, 재즈 등 다양한 장르를 포괄하는 행사로서의 성공적인 변신을 이루었으며, 세계적인 음악제인 동시에 통영 및 주변 지역과 문화적인 호흡을 같이 하는 지역 축제가 되었다. 장영주, 주빈 메타와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하인츠 홀리거 앙상블 모데른, 후고 볼프 현악 4중주단, 정명훈과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등이 참여하였었다.

올 해 음악제는 크게 봄과 가을 두 계절로 나뉘어 열린다. 봄 시즌은 3월 17일부터, 가을 시즌은 10월 27일부터 열린다. 봄 시즌에서는 12개국에서 200여 명의 연주자들이 참가하여 고인을 기억하는 작품들을 연주할 예정이다. 올해 음악제 상주 작곡가로 초빙된 진은숙. 서울 음대를 나와 20년째 독일에 머물고 있는 그는 2004년 세계 최고 권위의 작곡상인 그라베마이어상을 수상한 세계적인 작곡가로, 이번 봄 시즌 연주회에서 그의 작품들이 국내 초연된다.



아르디티 현악4중주단, 벨기에 익투스 앙상블, 플루티스트 카밀라 호이텐가, 피아니스트 슈테픈 슐라이어마허 등 두드러진 현대음악 연주자들과 함께 특별히 고음악의 거장 호르디 사발과 에스페리옹 21이 참여하기도 하여 큰 관심을 끈다.

국내 연주자로는 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 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 가야금 앙상블 사계, 서울 모테트 합창단 등이 함께 한다. 한편 가을 시즌 프로그램은 음악회와 국제 윤이상 심포지엄, 경남국제음악콩쿠르 피아노 부분 등의 행사가 이어진다. 이 행사의 공연 일정을 참조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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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준한(인터파크 공연팀 allan@interpa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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