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선감학원'
4월 4~10일 소극장 혜화당

연극 ‘선감학원’의 지난 공연 모습(사진=극단 동네풍경).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일제시대 선감도에 있었던 선감학원은 불량행위를 하거나 우려가 있는 8~18세의 소년들을 교화시킨다는 명분으로 조선총독부가 세운 일종의 수용시설이다. 소년들은 강제노역에 동원됐고, 사실상 일본이 전쟁에 필요한 인력을 확보하기 위한 지옥의 수용소였다. 앳된 소년들은 배고픔과 매질을 견디다 못해 탈출을 위해 바다로 뛰어들었다. 하지만 갯벌에 갇히거나 물살에 휘말려 죽었고, 다시 잡혀오면 무참히 짓밟히기까지 했다.

일제시대 선감학원 사건을 그린 연극 ‘선감학원’이 오는 4월 5일부터 10일까지 서울 대학로 소극장 혜화당에서 앙코르 공연된다. 선감학원을 탈출하고 싶어하는 정남과 광민의 이야기를 담은 2인극이다. 들어온 지 오래된 정남은 친구들이 죽어가거나 짓밟히는 모습을 많이 봐왔다. 그와 반대로 광민은 나가고 싶은 마음만 강하다. 두 사람의 갈등을 중심으로 극이 펼쳐진다. 배우 강동효, 이두아, 이연준, 백승광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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