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초연 무대에 올라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냈던 연극열전의 코미디 연극 <취미의 방>이 앙코르 무대에 오른다.

<키사라기 미키짱>의 작가 코사와 료타의 최신작으로 도쿄와 후쿠오카 등 일본 주요도시를 거쳐 국내에 상륙한 <취미의 방>은 자기만의 취미생활을 즐기기 위해 모인 네 남자가 한 여자의 살인사건에 연루되면서 벌어지는 수상한 사건들을 유쾌하게 담아낸 연극이다. 초연 당시 독특한 캐릭터와 흥미진진한 스토리 전개, 예상을 깨는 반전이 어울려 관객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올해 <취미의 방>에는 초연멤버인 서범석, 김진수, 최진석, 김늘메, 지일주, 안재영, 백은혜 등이 다시 참여하고, 유태웅과 정희태가 새롭게 합류한다. 서범석과 김진수, 유태웅이 특이한 재료로 요리를 만드는 취미를 가진 내과의사 아마노로, 최진석과 맹상열이 피규어 수집이 취미인 의학교수 카네다로, 김늘메와 정희태가 오래된 도서들을 목숨보다 소중히 여기는 자동차 세일즈맨 미즈사와로 분한다.

스포츠와 예술은 물론, 피규어 수집, 철도 동호회 활동 등 온갖 취미활동을 섭렵한 화장품 회사원 도이 역에는 주민진과 지일주, 안재영이 나서며, 이들 네 남자를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지목하는 여경 미카 역은 송유현과 백은혜가 맡는다. 신·구 멤버들로 다채롭게 꾸려진 올해 출연진이 펼칠 흥미로운 추리극이 기대를 모은다.

연극 <취미의 방>은 11월 28일부터 대학로 쁘띠첼씨어터에서 볼 수 있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연극열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