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희 "내 노래 아닌데 준비하는 측에서 요청"
공연 후 김정은 위원장 "불러줘서 고맙습니다"[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가수 최진희가 지난 1일 동평양대극장에서 열린 남측 예술단 공연에서 자신의 노래가 아닌 ‘뒤늦은 후회’를 부르게 된 것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의 요청이었다.

최진희는 2일 평양의 유명 냉면집 옥류관에서 남측 취재진과 만나 “어제(1일) 김정은 위원장이 저와 악수를 하면서 ‘그 노래를 불러줘서 고맙습니다’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최진희는 당시 ‘사랑의 미로’와 함께 자신의 다른 노래도 부르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준비하는 측에서 현이와 덕이의 ‘뒤늦은 후회’를 불러줄 것을 요청해 이를 따랐다.

최진희는 “나는 그 노래가 뭔지도 모르고 왜 내 노래도 아닌 걸 불러야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며 “싫었다. 노래를 제대로 준비도 못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정은 위원장의 말을 듣고 왜 자신에게 ‘뒤늦은 후회’를 부르라고 했는지 짐작이 갔다고 설명했다.

최진희는 지난 2002년 ‘MBC 평양 특별공연’ 때도 평양을 방문했다. 최진희는 “당시에는 건물이 회색 건물이 대부분이었는데 지금은 색감이 다양해졌다. 거리가 정말 멋있었다. 사람들도 옷이 세련되고 활기차보였다”고 비교했다. 또 “음식 맛이 예전에 비해 양념이 좀 강하지만 그래도 맛이 있다. 김치가 매우 시원하고 맛있다. 우리에 비해 싱겁고 그래서 더 깔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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