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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즈, 그린데이, 킬러스_세기의 록밴드 잇단 내한공연

작성일2010.01.04 조회수22659

새해 시작부터 세계적인 록밴드 내한 공연이 국내 록 팬들을 흥분시키고 있다. 올해 세 번째 내한공연을 갖는 영국밴드 뮤즈가 첫 테이프를 끊는데 이어 첫 공연을 갖는 그린데이, 킬러스가 잇달아 콘서트를 가져 기대를 모으고 있다.

브리티시 록의 새로운 매력 뮤즈
오는 1월 7일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내한 콘서트를 갖는 뮤즈는 감성적이면서도 중독성 있는 멜로디, 깊이 있는 메시지를 담은 가사로 세계적인 밴드로 이름을 올렸다. 이들이 2006년 발표한 ‘Black Holes & Revelations’는 발매한 지 일주일 만에 영국내에서 12만장, 세계적으로 110만장이 팔렸고 2009년에 발매된 새 앨범 ‘The Resistance’는 영국에서 첫날 7만장, 현재까지 전세계적으로 140만장 이상이 판매되며 연이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매튜 벨라미, 크리스 볼첸홈, 도미닉 하워드 3명의 멤버로 결성된 뮤즈는 동시대 브리티시 록과는 다른 차별적인 개성을 보여주는 밴드로 평가받고 있다. 데뷔 초기 일부 평론가들에게 ‘라디오헤드(Radiohead) 의 복제판’이라는 혹평을 받기도 했으나 보컬 매튜 벨라미의 몽환적이고 매력적인 보이스와 강력하면서도 감수성 넘치는 뮤즈 만의 매혹적인 개성을 가다듬어 영국을 대표하는 밴드로 최고의 인기를 얻고 있다.

이들은 전세계적으로 충성도가 높은 열혈 팬이 많기로 손에 꼽히는 밴드이기도 하다. 특히 2007년 첫 내한공연에 이어 그 해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 헤드라이너로 한국 무대에 서며 한국 마니아층이 두텁다. 2007년 뮤즈의 첫 내한 공연의 티켓은 오픈 40분만에 매진을 기록하고 히트곡 ‘Starlight’의 리듬에 일사불란하게 ‘1-2-1-3’ 박수를 맞추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펑크 부흥을 이끈 전설적인 밴드 그린데이
뮤즈에 이어 18일에는 그린데이의 첫 내한공연이 이뤄진다. 그린데이는 1989년 미국 캘리포니아 출신의 빌리 조 암스트’과 ‘마이크 던트, 트레 쿨로 구성된 삼인조 록밴드. ‘Basket Case’, ‘Welcome to Paradise’, ‘American Idiot’ 등 수많은 곡을 히트시키며, 전 세계적으로 6천 만장 이상의 음반판매고를 기록한 밴드다.

그린데이는 90년대의 펑크 부흥기를 이끌어낸 장본인으로 너바나의 출현으로 시작된 포스트 펑크 붐 이후 상업적 성공과 영향력 두 가지를 다 얻은 밴드 중 하나로 평가 받고 있다. 얼터너티브 밴드 중 영향력 면에 있어서는 펄 잼 다음으로 꼽히고 있기도 하다. 에너지 넘치는 포스트 펑크 팝 스타일로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팝 펑크, 스카 록, 스케이터 메탈 밴드들의 출현에 불을 당겼는데 특히 국내 인디 락 신의 태동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도 했다.

이들은 2006년 미국 그래미상 시상식에서 ‘올해의 레코드상’을 수상하는 등 대중성과 함께 수준 높은 음악성을 인정 받았다. 또한 2009년 5월에 발매한 8집 앨범 ‘21st Century Breakdown’은 팝 앨범 중 최단 기간 내 50만 장 이상 판매 기록을 세우며 건재를 과시했다. 평단과 팬들로부터 찬사를 받는 이들의 첫 내한공연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영국록의 모던함을 지닌 미국 밴드 킬러스
두 장의 앨범으로 전세계 천만 장 이상의 앨범 판매고를 기록한 킬러스도 첫 내한 공연을 가진다. 오는 2월 6일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콘서트를 갖는 이들은 ‘Somebody Told Me’, ‘Mr. Brightside’, ‘All These Things That I’ve Done’, ‘When You Were Young’ 등 밴드 이름 그대로 ‘킬러 싱글’을 배출하며 평단과 대중적인 인기를 모두 거머쥔 그룹이다.

브랜든 플라워스, 데이빗 큐닝, 마크 스토머, 로니 배누치, 4명으로 이뤄진 킬러스는 신시사이저를 앞세운 펑크 사운드의 80년대 정서에 미국 라스베가스 출신임에도 영국성을 지향한 음악 스타일로 영국과 유럽에서 먼저 반응을 이끌어 냈다. 이들의 첫 싱글곡이자 영국에서 먼저 화제가 된 ‘Mr. Brightside’는 이후 미국에서도 차트 2위를 기록했다. 이후 데뷔 앨범 ‘Hot Fuss’ 수록곡인 ‘All These Things That I've Done’의 히트로 대중적 인지도는 더욱 높아졌고, 록씬의 기린아에서 월드와이드한 밴드로써 자리잡게 된다.

‘When You’re Young’ 등을 히트시킨 두 번째 앨범 ‘Sam’s Town’은 빌보드 앨범 차트 2위까지 올랐으며 브릿 어워즈 베스트 그룹상 & 베스트 앨범상 수상하는 등 인기를 얻었다. 2008년에는 정규 3집 ‘Day & Age’를 발표하고 킬러스 음악의 아이덴티티를 더욱 강하게 선사하였다. ‘Human’, ‘Spaceman’ 등의 싱글이 히트를 거두면서 3집 앨범은 현재까지 전세계적으로 250만장 이상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