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뮤지컬단(단장 한진섭)이 오는 12월 가족뮤지컬 ‘애니’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올린다. 서울시뮤지컬단은 공연을 앞두고 9월 초 아역배우 오디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애니’는 1920년대 큰 인기를 끌었던 만화 ‘작은 고아소녀 애니(Little Orphan Annie)’를 원작으로 만들어진 브로드웨이 뮤지컬로, 1976년 초연 이후 40년 넘게 전 세계 관객들에게 사랑받아온 고전 명작이다. 1977년 제31회 토니상에서 최우수 뮤지컬을 비롯해 7개 부문을 휩쓸고 1982년 영화로도 제작됐으며, 국내에서는 2006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초연되어 이듬해 제13회 한국뮤지컬대상 베스트외국뮤지컬상과 기술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 작품은 경제대공황이 휩쓴 1930년대 뉴욕을 배경으로 고아원에서 사는 밝고 용감한 애니가 억만장자 워벅스와 동화 같은 크리스마스를 보내기로 결정하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이야기를 담았다. ‘투모로우(Tomorrow)’를 비롯하여 ‘고달픈 삶(It’s a Hard Knock Life)’, ‘어쩌면(Maybe)’ 등 밝고 경쾌한 뮤지컬 넘버들이 특히 큰 사랑을 받아왔다.
 
서울시뮤지컬단은 12월 공연에 앞서 오는 9월 7일부터 9일지 3일간 오디션을 통해 아역배우 11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신장 150cm 이하 7세에서 13세의 나이 제한이 있으며, 노래와 춤, 연기 능력을 갖추고 있는 여자 아역배우라면 누구나 오디션에 참여할 수 있다. 원서는 세종문화회관 홈페이지(http://www.sejongpac.or.kr)에서 내려 받아 8월 3일부터 9월 3일까지 접수하면 된다.
 
뮤지컬 ‘애니’는 아역배우의 뮤지컬 등용문으로 유명한 작품이다. 지난 2006년 오디션 당시 250대 1의 경쟁을 뚫고 애니 역으로 더블캐스팅 되었던 이지민과 전예지는 현재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와 ‘록키호러쇼’에 각각 출연 중이며, 2009년 ‘애니’에 참여한 이수빈은 뮤지컬 ‘웃는 남자’에 출연하고 있다.  
 
서울시뮤지컬단의 뮤지컬 ‘애니’는 오는 12월 15일부터 30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펼쳐진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세종문화회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