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은 2001년 아시아 최초로 국립발레단이 한국에 소개했다. 2007년에는 노보시비르스크와의 합동 공연을 펼친 바 있다.

이번 공연에는 지난해 국립발레단 ‘지젤’의 지휘를 맡은 ‘마르지오 콘티’가 참여한다. ‘마르지오 콘티’는 토리노 왕립극장, 로마 오페라극장, 아테네 국립교향악단 등을 지휘하며 유럽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현재는 안도라 국립교향악단의 상임지휘자이자 산레모 교향악단의 예술감독을 겸임하고 있다.

‘스파르타쿠스’는 1956년 ‘레오니드 야콥슨’ 안무로 초연됐다. 이후 1968년 발레 거장 ‘유리 그리가로비치’가 연출해 지금까지 공연되고 있다. 이 작품에서 ‘유리 그리가로비치’는 남자 무용수를 대거 기용해 역동적이고 파격적인 안무를 선보여 사랑받았다. 이번 공연은 남성 무용수만이 보여줄 수 있는 웅장하고 격정적인 군무를 보여줄 예정이다.

작품은 자유를 향한 의지와 강인함을 가진 영웅이자 노예인 스파르타쿠스와 그를 질투하는 로마장군 크라수스의 대립을 다룬다. 크라수스의 애첩인 팜므파탈 예기나와 영웅의 헌신적인 아내 프리기아의 대비되는 춤도 작품의 매력을 더한다.

이번 공연에서 노예 출신의 영웅 스파르타쿠스에는 이동훈, 이영철, 정영재가 출연한다. 헌신적인 영웅의 아내 프리기아 역에는 김지영과 김주원, 김리회가 열연을 펼친다. 로마 장군 크라수스 역에는 주목받는 신예 이재우와 김기완이 함께한다. 크라수스의 애첩인 예기나 역에는 이은원과 박슬기가 맡는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