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화, 류정한, 양준모 등이 거쳐 간 ‘안중근’ 역은 뮤지컬 ‘햄릿’, ‘엘리자벳’ 등의 김수용과 오디션을 통해 700:1의 경쟁률을 뚫은 임현수가 캐스팅됐다. 명성황후의 궁녀로 을미사변에서 살아남아 일본의 첩자로 활동하는 ‘설희’ 역은 뮤지컬 ‘에비타’, ‘광화문 연가’의 리사와 조역을 거쳐 탄탄한 실력을 쌓아온 홍기주가 출연한다.

그 외에도 이토 히로부미 역은 김도형(김성기)와 이희정이, 안중근을 돕는 3인의 동지는 황만익, 박송권, 김영철이 함께한다. 안중근을 짝사랑하는 중국 소녀 ‘링링’ 역은 송상은과 이수빈이 참여한다.

뮤지컬 ‘영웅’은 도마 안중근 의사의 거사 당시를 배경으로 한다. 초연 당시, ‘영웅’으로 남은 안중근 의사의 인간적인 면을 담아내며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뮤지컬 ‘영웅’은 제4회 더뮤지컬어워즈에서 최우수 창작뮤지컬상, 남우주연상을 비롯해 6개 부문을 석권했다. 최근에는 한국 창작뮤지컬을 대상으로 하는 제1회 서울뮤지컬페스티벌 ‘예그린어워드’에서 최고작품상을 수상했다.

에이콤인터내셔널의 윤호진 대표는 “유명 배우 기용에 따라 작품의 성패가 갈리는 것이 최근 뮤지컬 동향이며 티켓파워 역시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하지만 매번 인지도 부족을 이유로 오디션을 통해 선발한 실력자들을 조연에만 머무르게 하는 건 작품의 자생력을 흐리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제2의 초연이라고 생각하고 인지도와 경력에 크게 연연하지 않고 ‘현재 대한민국에서 제일 잘하는 배우들은 모두 모아보자’라는 목표를 가지고 전 배역 오디션을 진행했다. 실력만으로 냉정하게 평가해 선발한 만큼 어느 배역 하나 아쉬울 것 없는 드림 캐스팅이다”고 말했다.

뮤지컬 ‘영웅’은 10월 16일부터 11월 15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된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