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창작산실을 통해 개발된 창작뮤지컬 신작 ‘봄을 그대에게’가 내달 무대에 오른다. 공민섭, 나경호, 문진아, 임예슬, 임진섭, 조훈 등이 출연할 예정이다.
 

뮤지컬 '봄을 그대에게'는 1987년을 배경으로 민주화항쟁에 참여했던 청춘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최루탄 안개 속을 헤매는 청춘들의 모습을 통해 그들이 지키고자 했던 자유와 정의에 대해 물음을 던지는 이 작품은 ‘87년 봄’이란 제목으로 지난 2016년 충무아트센터 인스테이지 ‘뮤지컬하우스 블랙 앤 블루’에 선정됐으며, 이후 낭독공연과 2년 간의 개발 과정을 거쳐 무대에 오르게 됐다.
 

극은 1987년 대학에 갓 입학한 명하가 자신의 고향으로 농활을 왔던 연극반 누나 수인을 찾으며 시작된다. 우연히 찾아간 다방에서 수인의 흔적을 발견한 명하는 "봄을 그대에게, 라이너 마리아 릴케. 이 시를 사랑하는 사람은 3월 30일 정문 앞에서"라는 글귀에 이끌려 약속 장소를 찾은 명하는 뜻밖에 격렬한 시위 현장을 마주하게 되고, 자욱한 최루탄 연기 속에서 수인을 만나게 된다.
 
이번 공연에는 ’그리스’, ’맨오브라만차’의 공민섭과 ‘빨래’, ‘전설의리틀농구단’의 나경호, ‘풍월주’, ‘킬미나우’의 문진아, ‘땡큐베리스트로베리’의 임예슬, ‘전설의리틀농구단’, ’여신님이보고계셔’, ’꽃보다남자’의 임진섭, ‘오! 당신이잠든사이’의 조훈이 출연한다.
 

뮤지컬 ‘봄을 그대에게’는 2월 22일부터 3월 1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펼쳐지며, 티켓은 오는 14일부터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글: 박인아 기자(iapark@interpark.com)
사진: 컬처마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