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이자 최근 영화 감독으로도 활약 중인 추상미가 2009년 <가을소나타> 이후 5년 만에 <은밀한 기쁨>으로 연극 무대에 복귀한다.

<에이미> <블루 룸>으로 국내에서도 유명한 영국 극작가 데이빗 해어의 작품인 <은밀한 기쁨>은, 아버지의 죽음을 계기로, 부의 축적, 사회적 성공, 종교 등에 대해 부딪히는 가족들의 갈등과 파멸의 모습이 날카롭게 펼쳐지는게 특징. 1988년 영국 초연 당시 '전쟁 후 최고의 영국 희곡'이라는 평을 받기도 했다.

추상미는 죽은 아버지의 삶의 가치를 인정하며 아버지의 젊은 후처이자 알코올 중독자 캐서린을 묵묵히 떠 안는 둘째 딸 이사벨 글라스 역에 나선다. "완성도 높은 대본과 작가의 명성을 믿어 참가하게 되었다"는 그녀는 "어렵지만 너무나 매력적인 작품으로 함께하는 배우들을 믿어 벌써 좋은 팀워크를 이루고 있다"며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이사벨의 약혼자로 그녀와 소박한 삶을 꿈꾸지만 결국 파멸에 이르는 어윈 포스너 역은 <히스토리 보이즈> <스테디 레인> 등의 이명행이 맡았다. 이사벨의 언니 마리온 역에 우현주, 마리온의 남편이자 유능한 사업가 톰 역에는 유연수가 출연하며 죽은 남편을 그리워하는 알코올 중독자 캐서린 역의 서정연, 마리온의 보좌관 론다 역의 조한나도 만날 수 있다.

<스테디 레인> <니 부모 얼굴이 보고싶다> 등의 김광보가 연출을 맡은 <은밀한 기쁨>은 오는 2월 7일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개막하며 1월 15일부터 온라인 예매가 가능하다.

글: 매거진 플레이디비 편집부
사진: 스토리피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