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
"한국과 유럽의 특색있는 오페라 선보일 것"
5월2일~6월1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야외무대

국립오페라단의 창작오페라 ‘천생연분’의 한 장면(사진=국립오페라단).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세월호 침몰 참사로 대한민국이 슬픔에 빠져 있다. 모두에게 힘든 시기다. 아름다운 아리아가 대한민국에 위로가 되길 바란다.”

독일·이탈리아·프랑스·한국 등 4개국의 특색있는 오페라를 만나볼 수 있는 축제가 열린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이하는 ‘대한민국 오페라페스티벌’이 내달 2일부터 6월 1일까지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과 신세계스퀘어 야외무대에서 개최된다. 김귀자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조직위원회 위원장은 “지난해에는 베르디 200주년을 기념해 베르디 작품을 중심으로 축제가 진행됐다”며 “올해는 한국을 위시해 유럽의 특색 있는 오페라를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축제의 포문은 한국오페라단 ‘살로메’(5월 2~4일)가 연다. 팜파탈의 전형을 보여주는 살로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것이 특징. 성서에 나오는 헤롯왕과 그의 의붓딸 살로메, 당대의 예언자 세례 요한의 이야기를 2114년의 미래로 옮겨 무대화했다. 호남오페라단은 창작오페라 ‘루갈다’(9~11일)로 관객을 만난다. 1801년 신유박해를 배경으로 한국 근대사의 질곡 속에서 살아간 동정 부부의 삶을 그렸다. 또 글로리아오페라단은 ‘나비부인’(16~18일)을 공연한다. 미국 해군 장교와 게이샤의 사랑과 배신을 소재로 한 작품으로 무대와 조명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양수화 단장은 “나비부인의 심리적인 상태를 묘사하는 새장 모양의 집, 조명, 영상 등 시각적인 볼거리를 가미했다”고 설명했다.

강화자베세토오페라단의 ‘삼손과 데릴라’(23~25일)는 구약성서에 나오는 고대 이스라엘의 영웅 삼손의 이야기를 그렸다. 합창과 무용, 성악가들의 3박자가 어우러지는 무대로 꾸렸고 안무는 김복희무용단이 맡았다. 국립오페라단은 2006년에 초연했던 창작오페라 ‘천생연분’(3일1~6월 1일)으로 관객을 만난다. 관습적인 결혼 제도의 모순에 맞선 인간 본연의 자유 의지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이외에도 내달 17일과 25일에는 신세계스퀘어 야외무대에서 오페라 갈라 등 무료 공연이 펼쳐진다. 바리톤 김동규와 소프라노 오은경 등이 출연한다. 02-580-1300.

박기현 한국오페라단 단장(왼쪽부터), 조장남 호남오페라단 단장, 김귀자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 조직위원장, 양수화 글로리아오페라단 단장, 강화자 강화자베세토오페라단 단장, 최영석 국립오페라단 본부장이 지난 22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2014 제5회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 기자간담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김정욱 기자98luke@).

▶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 신문 PDF바로보기‘
▶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2.0’
▶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고객상담센터 1666-2200 | 종목진단/추천 신규오픈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