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새벽 아키바 역 윤석원 배우 부친상 당해
해당 공연 예매 관객..100% 환불 및 변경 조치

뮤지컬 ‘러브레터’의 한 장면. 여주인공 이츠키 역의 권선영 배우와 아키바 역의 배우 윤석원(사진 위쪽 왼쪽과 아래 오른쪽) 모습.(사진=PAC Korea).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동명 원작 영화를 바탕으로 한 창작 뮤지컬 ‘러브레터’의 27일 한 회 공연이 취소됐다.

26일 제작사인 PAC 코리아는 이날 오후 2시께 자사 페이스북을 통해 “오는 27일 오후 3시에 예정돼 있던 뮤지컬 러브레터 공연을 부득이하게 취소하게 됐다”며 “해당 공연을 예매하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 드린다”고 밝혔다.

PAC 코리아 페이스북에 올라온 공지사항 캡쳐 사진

PAC 코리아 측은 “25일 새벽, 이번 공연에서 ‘아키바’ 역을 맡고 있는 윤석원 배우의 갑작스러운 부친상으로 이와 같이 공연 취소를 결정하게 됐다”면서 이 같이 전했다.

제작사 측에 따르면 윤석원 배우가 장례 중에도 자신이 맡은 회차의 공연을 모두 마치겠다고 했으나, 한 사람의 인생에서 가장 아픈 일이 발생한 지금, 제작사는 배우로서의 개인보다 한 사람의 아들로서 윤석원 배우가 발인에 참석하는 것이 옳다고 판단해 공연 취소라는 힘든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또 “공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관객과의 약속이라는 사실을 잘 알지만 이와 같은 결정을 너른 마음으로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다. 다시 한 번 심려를 끼쳐 드린 것에 대해 깊이 사과 드린다”고 관객들에게 양해를 구했다.

해당 공연을 예매한 고객들을 위해 환불 및 변경 조치도 함께 공지했다. 페이스 북과 함께 올린 공지사항을 통해 “해당 공연 예맥 예약자들에게 다른 회차 공연으로 변경 가능토록 개별 연락하겠다”며 “환불을 원할 경우 각 예매처의 환불 절차에 따라 100% 환불해 드린다”고 명시했다.

이달 초 대학로 동숭아트센터에서 막을 올린 뮤지컬 ‘러브레터’는 1999년 개봉해 ‘오겡끼데스까’(잘 지내나요) 바람을 불러일으켰던 이와이 ??지 감독의 동명영화를 무대화했다. 원곡을 배재하고 모두 창작곡으로 제작한 국내 초연작이다. 내년 2월 5일까지 서울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동숭홀. 1566-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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