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가요계 3대 기획사로 꼽히는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는 아이돌 가수 지망생들에게 ‘꿈의 기획사’다. 양현석 박진영은 각 기획사의 수장으로 가수 출신 제작자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양현석은 1990년대 문화 대통령으로 불린 서태지와 아이들 출신이며, 박진영은 지금까지도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현역으로 뛰고 있는 가수 겸 프로듀서다. YG에는 빅뱅 싸이 악동뮤지션 아이콘 에픽하이 위너 이하이 지누션 투애니원 등이, JYP에는 2AM 2PM 갓세븐 미쓰에이 선미 원더걸스 등의 가수들이 소속돼 있다. 양 기획사는 20년간 회사를 키우며 많은 스타를 배출해냈고 현재는 종합엔테터인먼트사로 국내외에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다.

양현석과 박진영이 아티스트를 발굴하고 육성하는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자질은 창의성과 인성이다.

양현석은 “아티스트와 일반인을 구별하는 가장 큰 차이는 크리에이티브 한 데 있다고 생각한다. 창작하는 사람들은 사고방식도 생활방식도 독특할 수 있다. 그런 점을 존중해줘야 아티스트가 더욱 크리에이티브해질 수 있다. 인성보다 더 중요한 게 창의성이다”고 말했다.

양현석이 인성을 언급한 건 박진영이 앞서 ‘인재는 뽑는데 가장 중요한 건 재능보다 인성이다’고 얘기한 데서다. 그의 말은 인성이 중요하지 않다는 의미가 아니다. 아티스트가 착하기만 해서는 아티스트가 될 수 없고, 일반인이 아티스트에게 바라는 건 ‘창조적인’ 또는 ‘창의적인’ 일을 해내는데 있다는 뜻이다.

박진영은 인성을 중시한다. 그는 “아무리 노래를 잘해도 중요한 건 태도다. 올바른 행동을 하지 않고 개선의 여지가 없으면 내보낸다”며 “과정이 나빠도 결과만 좋으면 된다는 논리는 펼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소속 가수들과 연습생들에게 ‘올바르고 성실하게’ 사는 것을 강조한다. 결과보다 과정이 더 중요하다는 그의 경영 철학과도 부합한다. 재능은 그 다음 문제다. 이는 팬, 대중을 대하는 태도로도 연결된다. 박진영은 지난 20년간 JYP를 잘 이끌어올 수 있었던 것은 팬들 덕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제 팬들이 이제 사회인이 됐다. 팬들은 자기 인생 하루하루 사는 것도 힘든데 저(가수)를 응원해준다. 제가 잘됐다고 자만할 게 아니다. 팬들에게 빚을 진 거다. 빚을 갚는다는 마음으로 올바르게 성실하게 사는 것이 보답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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