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탄한 짜임새와 인상적인 스토리로 호평을 이끌어냈던 연극 <필로우맨>이 2013년 공연 이후 2년 만에 다시 돌아온다.

<필로우맨>은 잔혹동화를 쓰는 작가 카투리안과 그의 형 마이클, 그리고 카투리안을 아동살해사건의 용의자로 지목한 두 형사 사이에서 벌어지는 진실공방을 그린 연극이다. 마틴 맥도너가 쓴 이 연극은 2003년 런던 국립극장 초연 후 국내에서는 2007년부터 세 차례 국내 관객들을 만났으며, 그간 최민식을 비롯해 손종학, 윤제문, 김준원 등이 출연했다.

2013년에 이어 이번에도 <변신이야기><도둑맞은 책>의 변정주 연출이 이끄는 올해 <필로우맨>에서는 <알리바이 연대기>에서 주목받은 정원조가 잔인한 동화를 쓰는 작가 카투리안으로, <줄리어스 시저><당통의 죽음>의 윤상화가 카투리안을 취조하는 노련한 형사반장 투폴스키로 분한다. 말보다 주먹이 먼저 나가는 형사 에리얼 역에는 <리차드2세>의 김수현이, 말과 행동이 어눌한 마이클 역에는 <변신이야기>의 이형훈이 캐스팅됐다. 네 명의 배우가 벌일 팽팽한 대결이 기대를 모은다.

연극 <필로우맨>은 8월 1일부터 8월 30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111에서 공연되며, 티켓 오픈은 오는 23일 진행된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노네임씨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