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인기리에 공연됐던 창작뮤지컬 <바람직한 청소년>이 오는 12월 다시 돌아온다. 조풍래, 김보강, 배두훈 등 새로운 출연진이 기대를 모은다.

이오진 작가가 쓴 <바람직한 청소년>은 지난해 연극으로 첫 선을 보여 호평을 받은 후 올해 1월 뮤지컬로 재탄생해 관객들을 만난 바 있다. 뮤지컬의 연출 및 각색은 <나와 할아버지><뜨거운 여름>의 민준호가 맡았고, 뮤지컬 초연 당시 김대현, 오인하, 문성일 등이 출연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한층 커진 공연장 규모에 맞춰 무대와 일부 내용이 수정, 보완될 예정이다.

이 뮤지컬은 전교 1등 수재 이레와 늘 사고만 치는 불량학생 현신이 반성실에서 만나 갈등을 빚다 차츰 서로를 이해해간다는 이야기를 담았다. 그 과정에서 동성애에 대한 차별을 비롯해 왕따, 부조리한 경쟁 시스템 등 10대들이 안고 있는 여러 가지 아픔과 문제들이 다뤄진다.

오는 12월 열리는 두 번째 무대에서는 서울예술단의 조풍래와 <빈센트 반 고흐>의 김보강, 초연멤버 오인하가 불량학생 현신으로 분하고, <프라이드>의 정동화와 <풍월주>의 김대현이 전교 1등 모범생 이레로 분한다. 이레는 동성애인과 키스하는 모습이 누군가에게 사진으로 찍혀 반성실에 들어온 인물로, 현신과 힘을 합쳐 자신을 몰래 촬영한 학생이 누군지 찾아 나서게 된다.

이레의 남자친구 지훈 역은 <베어 더 뮤지컬>의 배두훈과 <무한동력>에 출연 중인 박정원이 맡았고, 반 아이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봉수 역은 최은석과 김지훈이 맡았다. 이와 함께 류경환과 구도균이 현신의 친구 기태와 이레를 시기하는 전교 2등 재범 등 1인 2역을 맡아 활약한다. 양경원과 차용학은 체육선생님과 일진 서열 2위 종철을, 정다희가 양호선생님과 현신의 전 여자친구 교은을 연기한다.

더욱 탄탄해진 구성과 감각적 연출, 연기력과 가창력을 겸비한 베테랑 배우들의 합류로 10대들의 삶을 리얼하게 묘사한 뮤지컬 ‘바람직한 청소년’은 12월 4일부터 20일까지 대학로 예술극장 대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이다엔터테인먼트 제공